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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동국제강 계열 '동국산업·조선선재' 완전 분리 동국산업, 조선선재 지분 전량 매각…CS홀딩스 지분도 정리

강철 기자공개 2014-05-28 10:14: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6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 동국제강 계열 냉연강판 가공업체인 동국산업이 계열 용접재료 전문기업인 조선선재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동국산업은 조선선재의 지주회사인 CS홀딩스 지분도 추가로 매각해 양사의 지분 관계를 모두 정리할 방침이다.

동국산업은 26일 보유 중인 조선선재 지분 전량(7.46%)을 장내에서 매각했다고 밝혔다. 동국산업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장원영 CS홀딩스 대표가 조선선재의 2대주주(3.37%)로 올라서게 됐다. 조선선재의 최대주주는 CS홀딩스로 지분 45.33%를 가지고 있다.

동국산업은 지난해 8월과 9월 조선선재 지분 1.8%를 먼저 매각했고, 올해 4월과 5월에 걸쳐 나머지 지분 5.7%를 모두 정리했다. 동국산업과 조선선재가 범 동국제강 계열이긴 하나 사업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없는 만큼 지분을 매각해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동국산업은 조선선재의 지주회사인 CS홀딩스 지분 5.5%도 모두 매각할 계획이다. 지난달 지분 0.5% 가량을 장내에서 처분했고, 하반기 중으로 분할 매각을 통해 나머지 지분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산업이 CS홀딩스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경우 두 그룹 계열사가 서로 보유하는 지분은 없어지게 된다. 조선선재가 '장원영 대표(52.6%) → CS홀딩스(45.3%) → 조선선재'로 이어지는 확고한 지배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에 지분 매각에는 큰 걸림돌이 없는 상태다.

동국산업 관계자는 "2001년 동국제강그룹이 지금의 동국제강, 동국산업, 한국철강을 축으로 분할된 이후 각 계열사별로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구축해왔고, 당사와 조선선재도 지분 관계만 있을 뿐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며 "조선선재가 장원영 대표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확보한 상황인 만큼 더이상 비핵심 지분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분 정리를 통해 동국산업과 조선선재는 각각 냉연강판 가공과 용접재료 생산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경영 노선을 확고하게 구축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동국산업은 냉연강판 가공 외에도 동국S&C(신재생에너지), 동국R&S(내화물) 등의 계열사와 함께 다양한 사업군을 확보하고 있다. 조선선재는 피복아크 용접봉, 플럭스 코어드 와이어(flux-cored wire) 등 주력 제품의 판매망을 일본, 베트남 등으로 넓히고 있다.

특히 조선선재의 경우 동국제강그룹 최초로 오너 4세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오너 2세인 장상건 회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동국산업과 달리 조선선재는 일찌감치 오너 4세인 장원영 대표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장원영 대표는 고 장세명 조선선재 사장의 장남이다. 장세명 사장의 부친은 장경호 동국제강 창업주의 장남인 장상준 전 동국제강 회장이다. 장원영 대표가 실질적인 동국제강그룹의 장손인 셈이다.

1975년 생으로 올해 40세인 장 대표는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부친이 작고한 2005년부터 조선선재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2010년 조선선재를 인적분할해 CS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다. 친인척 관계 기업의 보호에서 벗어나게 된 만큼 장원영 대표의 역할과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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