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PF 우발채무 덫 벗어나나? 올해 1분기 812억 원으로 감소…PF 감축 당분간 이어질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4-06-05 09:56: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9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지난 1년 동안 1000억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계열 시행사를 활용한 신규 PF 사업을 자제한 것이 우발채무의 감축으로 이어졌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양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PF 대출금액은 812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1872억 원에서 일년새 1060억 원 가량 줄인 셈이다.
한양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PF 우발채무는 ABCP 152억 원, 관계사 PF 대출 256억 원, 기타시행사 PF대출 404억 원으로 구성됐다. 지난 1년 동안 관계사 PF 대출을 656억 원, 기타 시행사 PF 대출 404억 원을 줄였다.
전체 PF 우발채무의 80% 가량은 PF 론 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미착공 PF가 없고, 진행 사업장의 분양률이 95%이상이라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한양의 PF 우발채무는 2010 년 말 5641 원에서 지속적으로 감소됐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미착공 PF 사업 용지계약을 해지하는 등 신규 PF 사업을 자제하면서 우발채무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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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한양의 공공공사 매출 비중은 늘고 민간공사 비중은 줄고 있는 추세"라며 " PF 사업을 비롯한 민간공사 비중을 줄인 대신 공공공사로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계열 시행사를 활용해 민간공사를 진행해왔던 사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공공공사 매출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저하됐다. 공공공사 수주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민간공사의 매출비중은 줄고 있어서다.
한양의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0%를 밑돌던 매출원가율은 올해 1분기 93.49%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1분기 193억 원에서 올해 174억 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민간건축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 한양측의 설명이다. 한양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4000가구의 신규분양이 예정돼 있다"며 "대부분 외부 시행사가 발주하는 도급공사 물량"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PF 우발채무의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PF 사업의 대출금을 상환하고, 신규 PF 사업을 자제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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