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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줌인터넷 재무구조 개선 카드는? 스카이레이크 50억 투자 '줌인터넷' 전액 자본잠식

박제언 기자공개 2014-06-09 09:10:51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2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웨어업체 이스트소프트가 계열사 순손실로 인해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소프트가 자본잠식에 빠진 검색엔진 전문 자회사 줌인터넷의 재무개선 작업을 위해 양사간 합병을 추진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국내외 총 10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낸 곳은 이스트애드와 이스트글로벌 등 단 2곳에 불과했다. 순이익 금액은 각각 1억 원 정도다. 나머지 8곳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 누적액은 45억 5900만 원 규모다.

지난해 적자전환했던 이스트소프트의 본사기준 당기순손실은 9억 8400만 원이다. 계열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43억 2500만 원으로 집계된다.

포털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줌인터넷의 손실액은 이스트소프트 전체 실적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쳤다. 줌인터넷만 지난해 19억 67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누적된 적자 영향으로 현재 전액 자본잠식 상태다.

이스트소프트_계열
<자료 : 이스트소프트 사업보고서>

줌인터넷은 기존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였던 이스트인터넷과 이스트엠엔에스가 1대1 주식교환으로 합병해 지난 2011년 10월 만들어진 업체다.

설립 3년째인 줌인터넷의 평가는 엇갈린다. 수치상으로는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의미있는 점유율이나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색엔진 부문에서 점유율 1%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월간 총방문자수는 600만 명(중복되지 않는 방문자) 정도로 네이버와 비교해 5분1 수준이다.

문제는 줌인터넷이 투자받은 돈이다. 줌인터넷은 일명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12년 3월 투자받았다.

스카이레이크는 줌인터넷의 증자에 참여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125만 주를 총 50억 원에 인수했다. 전환청구기간은 2016년 3월까지로 아직 여유가 있다. 하지만 2015년 3월까지 적격 상장 하지 못하면 상환청구를 할 수 있다. 줌인터넷의 상장은 실적으로나 재무적으로나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스카이레이크 관계자는 "줌인터넷에 대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모델로 기업공개(IPO) 보다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보다 빠르게 점유율을 1%까지 끌어올리는 등 성적이 좋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M&A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스트소프트가 줌인터넷의 재무를 개선하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줌인터넷에 65억 4300만 원을 대여했다. 대여금을 출자전환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거나 이스트소프트와 합병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줌인터넷의 대여금에 대해 이스트소프트 내에서도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스트소프트_순위
<자료 : 닐슨 코리안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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