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캐피탈, KB2호스팩 합병앞두고 지분 매각 '왜' 유증 참여 한 달새 17.5% 수익···합병 전 수익 극대화 추진
김세연 기자공개 2014-06-10 08:47:42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5일 13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이 KB제2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이하 KB2호스팩)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스팩의 합병 결정으로 추가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너무 이른 엑시트를 추진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BK캐피탈은 보유중이던 KB2호스팩 지분 1.62%를 매각했다. IBK캐피탈은 지난달 15일 3만 9766주를 시작으로 한 달여 동안 총 9차례에 걸쳐 12만 4898주를 장내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2315~2567원(평균 2350원)으로 회수 규모는 3억 원이다. 매각이후 IBK캐피탈의 보유 지분은 5.07%에서 3.45%로 감소했다. 하지만, 투자 수익률은 한 달여 만에 평균 17.5%를 기록했다.
IBK캐피탈은 지난 4월 드림자산운용과 LS자산운용 등과 함께 KB2호스팩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보통주 39만 1018주를 인수했다. 공모가격은 주당 2000원으로 초기 투자 규모는 7억 8200만 원이다.
일각에서는 KB2호스팩이 합병을 결정한 상황에서 IBK캐피탈이 너무 빨리 엑시트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KB2호스팩은 지난달 30일 데이터베이스(DB) 보안솔루션 전문기업 케이사인의 흡수 합병을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스팩이 합병을 통해 주가 상승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수익 확대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합병 상장으로 투자 가치가 상승할 수 있지만, 무조건적인 상승만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투자 기간 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둔 상황이라면 합병 이후 불확실성이나 거래 유동성을 감안해 일부 회수와 보유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합병 결정으로 매매거래가 두 달 여 동안 정지되는 청구 기간을 감안한다면 합병 결정이전이 오히려 투자 회수의 적기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IBK캐피탈 관계자도 "발기법인이 아닌 공모를 통해 이뤄진 투자에 나선만큼 기대 수준에서 일부 조기수익 실현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IBK캐피탈과 공모주 청약에 나섰던 드림자산운용과 LS자산운용도 합병결정전 각각 2.42%, 3.36%의 지분을 매각하며 보유 지분을 줄이는 모습이다.
KB제2호 스팩의 주가는 상장 이후 합병이 결정된 30일까지 20여 일 간의 거래기간 동안 14.22% 상승했다. 초기 공모가격(2000원)과 비교하면 22.5% 급등한 수준이다.
엑시트 이후에도 IBK캐피탈은 KB2호스팩의 유통주식 26만 6120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 주가 수준(6월 2일 종가 2450원)을 감안할 때 보유 물량의 회수 규모는 6억 5200만 원 수준이다. 이미 회수한 지분을 포함한 총 회수 규모는 9억 5000만 원으로 투자수익률 (ROI)은 20.87%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팩 합병 상장을 통해 추가적인 투자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전 스팩 상장 기업들의 합병 이후 기대와 달리 주가 추이가 매력적이지 못했던 점도 투자자들의 조기 엑시트를 이끌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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