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븐, 美 세븐일레븐에 10% 콜옵션 부여 상장하면 공모주식의 10% 매입 약정..회사측 "상장계획 없다"
문병선 기자공개 2014-06-11 12:40:53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0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세븐도 일본계 파트너사에 지분을 매입해 갈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하고 있었다. 다른 국내 편의점 운영 업체들이 전략적 제휴사에 지분 참여를 허용해줬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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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약에 따르면 미국 세븐일레븐사는 매년 정초 코리아세븐 지분을 10%까지 사 갈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2003년부터 콜옵션을 부여했고 미국 세븐일레븐사는 12년째 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옵션은 코리아세븐이 상장을 할 경우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2년간 상장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상장계획이 없어 옵션 행사 가능성은 낮다는 게 회사측 판단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에 공개할 경우 공모 주식의 10%까지를 매입할 수 있고 매입 가격은 상호 협의에 의해서 하거나 협의가 되지 않으면 외부평가기관의 평가를 받아 가격을 산출한다는 내용으로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일반적으로 기술 제휴를 해 줄 때 내거는 옵션 중 하나"라며 "수년째 이어져 온 옵션 계약 내용이고 감사보고서 주석 사항에 명기돼 왔다"고 말했다.
미국 세븐일레븐사는 미국 법인이지만 일본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사실상 일본계 회사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2005년 경영난에 처한 미국 세븐일레븐사를 인수했다. 코리아세븐이 부여한 이 옵션 계약은 세븐앤아이홀딩스에 넘어가기 전부터 맺어졌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지분 10%를 넘기더라도 지배력과 경영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바이더웨이와 통합작업이 완료될 경우 미국 세븐일레븐사와 재계약을 할 수 있는데, 이 때 해당 옵션 조항이 없어질 수 있다"며 "상장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밝혔다.
코리아세븐은 현재 롯데그룹 오너 일가와 계열사들이 거의 대부분 지분을 갖고 있다. 아울러 일본계 자본인 '재팬아시아벤처펀드(Japan Asia Venture Fund)'에게는 지분 참여를 허용했다. 이 밖에 코리아세븐은 일본 레종캐피탈을 상대로 작년 5월 79억 원어치의 코리아세븐 전환사채를 발행해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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