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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환율 10% 내리면 세전익 1500억↑ 달러 부채가 자산 웃돌아...유로화 등 기타 통화는 반대 곡선

권일운 기자공개 2014-06-12 08:55: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0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달러/원 환율이 10% 하락하면 분기당 1500억 원에 가까운 법인세차감전순이익(EBIT) 증가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부채가 달러 자산을 웃돌아 원화로 환산했을 때 부채 감소 폭이 자산 증가 폭보다 크기 때문이다. 환율이 떨어지면 자산과 부채를 원화로 환산할 때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이 줄어들게 되고, 차액을 이익으로 잡을 수 있다.

LG전자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달러/원 환율이 10% 내릴 경우 1483억 원의 EBIT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달러/원 환율이 10% 오를 경우 EBIT이 같은 금액만큼 감소하게 된다.

유로와 기타 통화(일본 엔, 브라질 헤알, 러시아 루블 등)의 경우 환율이 떨어지면 EBIT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448억 원, 기타 통화 환율이 10% 떨어지면 712억 원의 EBIT 감소 효과를 냈다.

환율 변동성이 LG전자의 EBIT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LG전자의 자산과 부채가 원화뿐 아니라 다양한 외화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환율에 따라 외화 자산과 부채 규모가 증가하거나 감소할 경우 EBIT에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특히, 외화 자산보다 부채가 많을 경우 환율이 떨어질 경우 EBIT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컨대 달러 자산을 1000억 원, 부채를 2000억 원 각각 보유했다고 가정하면 달러/원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자산이 100억 원 줄어들고, 부채는 200억 원 감소한다.

회계 전문가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때 자산 및 부채를 대상으로 한 민감도 분석에서 플러스(+) 효과가 난 것은 달러 자산에 비해 부채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유로화와 기타 통화의 경우에는 부채보다 자산 규모가 더 큰 셈"이라고 말했다.

EBIT은 법인세와 금융 비용을 차감하기 전의 순이익을 의미한다. 따라서 LG전자는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른 달러부채 금융비용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LG전자가 분석한 환율민감도는 외화 자산과 부채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따라서 제품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른 매출액이나 시장점유율 변동 등의 변수는 고려하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환율에 따른 EBIT 증감 전망은 외화표시 자산과 부채에 대해서만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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