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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은 대표, 메가스터디 안 판다 장고 끝 매각 중단 결정… 원매자 물색 실패가 원인

정호창 기자공개 2014-06-20 15:14:16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0일 12: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 매각이 중단됐다. 최대주주인 손주은 대표가 마음을 돌려 지분 매각을 철회하고 경영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20일 금융감독원 및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는 이날 "최대주주와 코리아에듀케이션홀딩스가 보유주식 매각을 통한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검토했으나, 투자자들의 제안이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지분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메가스터디 최대주주인 손주은 대표(지분율 23.35%)와 2대 주주인 H&Q 아시아퍼시픽 코리아(지분율 9.21%)는 지난 4월 양측 지분을 합쳐 공동 매각키로 결정하고 모간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해 그 동안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매각 측은 메가스터디 지분 32.56% 매각가로 3000억 원 이상을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매각 측 기대를 충족시켜줄 원매자가 쉽게 나서지 않았다. 모간스탠리가 25곳 이상의 잠재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IM) 배포한 뒤 이달 초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나섰지만 LOI를 제출한 후보 수는 10곳을 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손 대표와 H&Q AP, 모간스탠리가 수차례 논의를 가졌고, '매각을 계속 추진해도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손 대표가 결국 이날 매각 중단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매각 의사를 철회한 손 대표는 향후 계속 메가스터디 경영을 맡으면서, 회사의 성장 전략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투자금 회수(Exit)를 위해 보유 지분 매각이 불가피한 H&Q AP는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가 2000년 설립한 메가스터디는 중·고등 입시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의 온라인 교육업체로 성장했다. 현재 초등학생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도권에 9개의 직영학원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168억 원, 영업이익 501억 원, 당기순이익 412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상각전 영업이익(EBTDA)은 635억 원을 거뒀다.

하지만 국내 교육정책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매년 변화하고 있어 메가스터디의 수익성은 최근 꾸준히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매각 불발의 가장 큰 원인도 이런 정책 변화 때문인 것으로 M&A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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