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부동산' 빛 좋은 개살구인가 내수침체 등 영향 공실 확대..'투자과잉' 강남역 일부 상가 역마진
길진홍 기자공개 2014-06-30 08:36:56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4일 08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수년간 수익형부동산에 투자한 거액 자산가들이 임대수익 저하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침체에다 홈쇼핑산업 등 무점포 상권이 활기를 띠면서 점포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일부는 임대수익이 대출 금리를 밑도는 등 역마진을 내고 있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판매용 상가의 공실률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강남역 주변의 경우 빈 상가가 늘면서 일부는 수익률이 4%이하로 급감했다.
증권사 부동산컨설팅팀 관계자는 "최근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용 상가 등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며 "특히 가격 상승폭이 큰 강남권 상가 수익률 하락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수익률 저하는 주로 최근 수년간 이 지역 상가를 매입한 자산가들에 집중돼 있다. 물건 품귀 현상으로 고가에 물건을 매입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은행 담보대출금리(약 4%) 이하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세금 등 고정적인 지출비용을 더하면 수익이 은행 예금금리 이하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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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수익률 저하는 30~40대 자산가들이 주도하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 하면서 지난해부터 자산가들이 강남으로 눈을 돌리면서 강남권 판매용 상가의 가격이 치솟았다. 임대수익보다는 보유기간 시세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한 매입이 늘어난 탓이다.
반면 장기간 보유해 온 투자자들의 경우 사정이 나은 편이다. 최초 매입가격이 저렴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가격이 뛰면서 적잖은 차익실현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최근 강남을 비롯한 서울 부도심권 투자자 쏠림 현상과 공실률 확대와 맞물려 수익형부동산 수익률 저조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의 매장용빌딩의 투자수익률은 1.5%에 불과하다.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이 각각 1.27%와 0.23%에 그쳤다. 오피스빌딩 투자수익률도 1.45%로 바닥을 기고 있다.
공실률은 매장용빌딩과 오피스빌딩이 각각 10.3%와 11.1%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권역별 공실률(SIPM 자료 참조)은 3월말 기준 강남권이 6.5%에 달했고, 종로·광화문권 6.4%, 여의도·마포권 9.4%, 분당권 13.9% 등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공실이 2.5%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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