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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건설, ‘홀로서기' 안착할까 [건설리포트]부채비율 576%·차입금의존도 45.1%…자체사업 성과 변수

이효범 기자공개 2014-07-07 10:10: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2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발주한 공사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대우조선해양건설이 향후 홀로서기에 안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계열공사 감소와 관급공사 수주 경쟁 심화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돌파구로 삼은 자체사업의 성과가 독자 경쟁력 확보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관급공사·자체사업 위주 매출…계열공사 비중 축소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5240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 당기순이익 3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5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흑자전환했다.

2012년 대한주택보증과 공사비소송이 벌어졌던 부산명지아파트 공사에서 2012년에 141억 원의 공사손실이 발생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자체사업의 양호한 성과로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원가율은 2012년 100%에서 지난해 92.69%로 떨어졌다.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여전히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실적 변동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계열공사 물량이 감소한 대신 수익성이 저조한 관급공사와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큰 자체사업 위주의 매출구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구조는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변화했다. 2008년 2581억 원이었던 계열공사 매출은 지난해 354억 원으로 감소했다. 대신 같은 기간 동안 관급공사 매출은 208억 원에서 2921억 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2011년부터 발생한 분양수익(매출)은 지난해 1795억 원으로 증가했다.

수주잔고에서도 이같은 변화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계열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까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09년 말 수주잔고 5913억 원 가운데 계열공사는 1335억 원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2년 말 수주잔고 1조 1114억 원에서 계열공사는 100억 원에 불과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신규수주 3286억 원 가운데 30%를 계열공사로 수주, 2013년 수주잔고 1조 694억 중에서 계열수주잔고의 비중이 늘기도 했다. 다만 2009년과 2010년 매년 2000억 원 이상 수주했던 계열공사는 지난 2011년 이후로 1000억 원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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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자체사업 용지 매입…재무구조 악화

매출구조의 변화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재무구조를 위협하고 있다. 홀로서기를 위해 선택한 자체사업이지만 선투입 자금 마련을 위해 차입을 늘리면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치솟았다.

2013년 말 기준 차입금은 1846억 원으로 2011년 말 517억 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2012년 부산명지(334억 원), 충무로프린팅허브(337억 원), 거제랜드마크타워(82억 원) 등 사업용지 매입과 SOC 등에 대한 지분투자(191억 원)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차입금 증가로 지난해 발생하는 금융비용만 85억 원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576%로 치솟았고, 차입금의존도는 45.1%에 달했다. 2012년을 기점으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큰 폭으로 뛰었다.

그러나 자체사업을 통한 성과는 아직까지 더디기만 하다. 최근 자체사업의 분양실적이 다소 개선됐지만 충무로프린팅허브 등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사업이 수년째 중단된 상황이어서 단기간내에 선투입자금 회수와 차입금 축소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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