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IB·TS·키움, 에이디테크놀로지 구주 인수 주당 8500원에 총 24억 원 투자···"저평가·상장 기대감"
김동희 기자공개 2014-07-11 11:26:34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9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과 TS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반도체칩 제조회사인 에이디테크놀로지 보통주(구주)에 투자했다. 벤처조합 만기를 앞두고 있는 엠벤처투자와 작년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KTB네트워크가 함께 내놓은 지분 11.44%를 매입한 것이다.나우IB캐피탈은 엠벤처투자(아시아퍼시픽벤처조합)가 보유하고 있는 20만 4200주(지분율 7.08%) 가운데 11만 7648주(지분율 4.08%)를 10억 원에 인수했다. TS인베스트먼트도 8만 6552주(지분율 3%)를 7억 3000만 원에 매입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KTB네트워크 등으로부터 7만 6470주(지분율 2.65%)를 6억 5000만 원에 샀다.
거래가격은 주당 8500원으로 액면가(500원) 대비 17배의 멀티플을 적용했다. 자본금인 14억 원을 토대로 평가한 기업가치는 242억 원이며 주가수익비율(PER)은 9.28배다.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지난 2007년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할 때 투자자들이 인정한 기업가치가 204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높지는 않은 수준이다. 이 시기 에이디테크놀로지의 매출은 2.79배, 영업이익은 3.7배 증가했다.
그러나 그 동안 실적의 변동성이 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주 고객사인 삼성과의 거래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저평가에 한 몫했다.
2002년 설립된 에이디테크놀로지는 반도체칩디자인서비스와 반도체 칩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반도체디자인서비스는 고객이 기초 설계한 데이터베이스를 제공받아 반도체 설계인력과 장비를 기반으로 파운드리 및 테스트 업체들과 협업해 SoC(System On Chip)를 설계, 제조해주는 사업이다. 현재 매출 실적의 50%를 이 사업이 담당하고 있다. 칩의 기능이 복합되고 반도체 미세공정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디자인 하우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 개발프로젝트의 가격은 건당 평균 5~10억 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미세공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건당 30~50억 원까지 높아졌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삼성그룹 계열사와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칩 제조사업은 주로 UHD TV 커넥터 칩과 모바일 트렌시버칩을 생산한다.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단일개발과제를 진행해 지난 5월 수율테스트를 완료했다. 하반기에는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전세계에 판매된 UHD TV는 160만 대 안팎으로 아직 시장 진입 초기단계지만 올해 이후 점유율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모바일트렌시버칩은 삼성전자 갤럭시S4의 AP와 모뎀간 통신을 위한 제품을 공급했다. 국내에서는 삼성LSI와 해외에서는 퀄컴 등과 경쟁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10~15%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엠벤처투자와 KTB네트워크가 펀드 만기 등을 이유로 보통주 매각에 나서 투자하게 됐다"며 "실적이 다시 반등하고 있는데다 상장 가능성도 있어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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