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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 회장, 물사업에 꽂혔다 수처리 주요계열사 직접 투자...코오롱-아커 합작사 지분도 확보

김익환 기자공개 2014-07-14 10:24: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0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물사업 투자가 눈길을 끈다. 물사업을 육성하려는 그룹의 신사업 기조와 맞물려 이 회장도 물사업 계열사에 대한 직접 투자에 나섰다. 이번에 출범하는 고도정제(원유 시추 때 석유·가스를 얻기 위해 물을 분리하는 것) 합작회사 지분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고도정제 합작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코오롱프로세스시스템 지분 50%를 노르웨이 아커 솔루션에 넘기기로 했다.

코오롱프로세스시스템의 기존 주주는 코오롱워터앤에너지(지분 51%), 이웅열 회장 개인회사인 더블유파트너스(49%)로 구성됐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와 더블유파트너스가 각각 지분 절반을 아커 솔루션에 넘기면, 주주 구성이 코오롱워터앤에너지(25.5%), 더블유파트너스(24.5%), 아커 솔루션(50%)으로 바뀌게 된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71억, 4억 원을 기록한 코오롱프로세스시스템은 아커 솔루션과 합작을 통해 매출액 규모를 2000억 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합작투자는 물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일찌감치 점찍은 코오롱그룹의 사업 방향과 맞물린다.

코오롱의 물사업은 지난 2007년 그룹 전략기획팀 소속이었던 이수영 상무(현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를 주축으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당시 매물로 나온 환경시설관리공사(현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인수를 주도했고 덩달아 코오롱그룹도 물사업의 첫 발을 뗐다. 이후 코오롱생명과학(수처리제 등)-코오롱글로벌(시공)-코오롱이엔지니어링(수처리 공법·기자재)-코오롱워터앤에너지(하수처리)-코오롱환경서비스(시설 운영) 등으로 이어지는 물사업 수직계열화도 구축했다.

이 회장도 물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물사업 계열사인 코오롱이엔지니어링(옛 코오롱워터텍) 지분 79.51%를 보유하고 있고 코오롱환경서비스 지분 30.3%도 쥐고 있다.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춘 코오롱그룹의 물사업은 계열사간 유기적인 일감 거래를 통해 성장기반을 닦았다. 이 회장이 투자한 코오롱환경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전제 매출의 34.9%(284억 원)를 계열사를 통해 올렸다. 계열사 매출기반을 바탕삼아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13억 원, 22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5.4%, 18% 증가했다.

이 회장의 물사업 투자 폭도 늘고 있다. 코오롱프로세스시스템을 통해 고도정제 사업 확장을 꾀할 계획이고 코오롱이엔지니어링을 통해서는 환경 정화사업에 착수했다.

코오롱이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글로벌 환경기업인 아로마트릭스와 합작해 '코오롱아로마트릭스' 출범시켜 악취제거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코오롱프로세스시스템과 코오롱아로마트릭스는 계열사 일감을 바탕삼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계열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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