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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영구EB 발행조건 확정…IM 발송 할증률, 당초 기대치보다 낮은 15%로 결정…국내외 투자자 동시 모집

임정수 기자공개 2014-07-21 10:26:57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7일 0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가스공사가 영구교환사채(영구EB)의 할증률과 발행금리 등의 핵심 조건을 정하고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당초 20% 이상의 할증률을 기대했던 가스공사는 재무개선 시기가 촉박해지면서 할증률을 15%로 낮춰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연기금과 공제회, 보험사 등의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영구EB 투자설명서(IM)을 발송했다. 할증률과 발행금리 등 주요 발행 조건을 두고 가스공사와 투자자 사이에 간극이 벌어져 있었지만, 가스공사가 원활한 투자자 모집을 위해 한 발 물러서면서 발행 조건이 최종 확정됐다.

가장 주목을 끌었던 할증률은 15%로 결정됐다.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최대 30%까지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투자자의 반응이 시원치 않아 기대치를 대폭 낮췄다.

따라서 영구EB 발행액은 30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주 보유물량 467만 5760주의 최근 주가(약 5만 7000원)를 적용한 시가(2665억 원)에 15% 할증률을 적용한 수치다. 주가와 할증률이 같이 떨어지면서 발행액이 당초 예상보다 500억 원 이상 줄었다. 주가 등락에 따라 발행액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

발행금리는 1.8%로 결정됐다. 할증률을 15% 수준으로 줄이면 제로(0) 금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를 더 낮추려면 할증률을 10% 밑으로 가져가야 하는데, 이 경우 발행액이 감소해 재무개선 폭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가 주가 하락 속에 발행 조건을 대폭 양보하면서까지 영구EB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시간이 촉박해졌기 때문이다. 연초에 정부에 제출한 부채관리 계획의 이행 성과를 점검 받는 중간평가가 9월 초에 예정돼 있다. 8월 말까지는 영구EB 발행을 완료해야 재무개선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영구EB와 함께 발행하려던 영구채는 사실상 재무개선 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렵게 됐다. 감사원이 공기업의 영구채 발행에 부정적인 시각을 완강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개선 기한 내에 영구채 발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영구EB를 발행을 통해, 당초 정부에 제출한 계획의 절반이라도 달성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투자자 모집이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발행을 서두르는 배경이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영구EB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행되는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생소해 하는 분위기"라며 "투자자 모집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등 주관사단은 국내와 해외 투자자를 동시에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영구EB에 아시아 쪽 해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원화로 발행하는 상품이지만, 스왑(CRS) 등을 활용해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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