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연내 실적 정상화 '탄력' 원가율 등 수익성 대폭 개선… '2조' 배곧신도시사업 10월 착공
김시목 기자공개 2014-08-04 10:20: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31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가 연내 실적 정상화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부실 사업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덕분에 수익성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한라는 상반기 실적(연결기준)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9714억 원, 영업이익 325억 원, 당기순이익 4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예년 수준의 성과를 내며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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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는 지난해 주택사업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탓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영종도 하늘도시 도급사업 매출채권을 비롯 김포, 파주 등 자체사업장에서 발생한 손실금을 한꺼번에 회계처리했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2507억 원, 4281억 원에 달했다.
다행히 선제적인 손실 반영과 원가 조정은 올해 한라에게 약이 됐다. 1분기부터 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12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기준 107%에 달하던 원가율은 20%p 하락한 87%를 기록했다.
한라의 상승세는 2분기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실제 2분기 원가율은 84.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가 반영된 영업이익률 역시 2011년 4.6% 이후 지난 2년간 곤두박질 치며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3.3%로 회복했다.
한라 측은 주택, 토목분야의 원가율 개선이 고르게 진행되면서 채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라 관계자는 "지난해 원가율 조정을 통해 손실분을 대거 회계처리 한 덕분에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라 측은 저가현장이 대부분 종료되고 수익성이 높은 공사 착공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실적 정상화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10월 분양 예정인 시흥시 군자 배곧 신도시 개발사업은 한라가 사활을 걸고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총 사업비가 약 2조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를 매입해 진행 중인 자체사업이다. 그만큼 분양 성과에 따라 막대한 개발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현대해상,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등의 범현대 그룹물량 역시 하반기 한라의 어깨를 든든하게 해주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 창출이 가능한 공사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라의 하반기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만한 요인은 크게 없기 때문에 상반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계획한 사업들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시 곤경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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