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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플랜트·건축 호전... 정상화 '시동' 상반기 영업이익 545억원 '흑자전환'… 22억$ 사우디 와싯 '열쇠'

김시목 기자공개 2014-08-18 08:18:18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4일 19: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흑자기조에 탄력이 붙은 SK건설이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 탓에 사그라들지 않던 추가 손실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어닝쇼크의 진원지로 꼽히던 사우디 와싯 프로젝트(공사계약금 22억 달러)는 상반기에 추가 손실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건설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3조 7002억 원, 영업이익 54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올린 매출액은 2010년 이후 가장 높았고, 영업이익은 어닝쇼크 이전인 2011년(491억 원)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SK건설

당기순이익은 공공공사 담합으로 인한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탓에 개선폭이 더뎠다. 올해 들어 흑자로 돌아선 영업이익(107억 원)과 달리 순이익은 1분기에도 마이너스(-) 239억 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2분기에 43억 원을 기록하며 이익을 창출했다.

SK건설의 개선된 상반기 영업실적은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예년 수준의 회복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개선 추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골머리를 앓던 해외사업에서의 양호한 결과가 영업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건설의 상반기 실적 호조를 이끈 사업은 플랜트부문이다. 총 2조 42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매출총이익은 888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플랜트부문의 매출총이익은 8억 원에 불과했다. 올해 정상화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손실을 대거 쌓은 이후 추가 원가 상승 요인이 없었던 덕분에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플랜트부문에서 매출과 수익이 정상적으로 창출되면서 실적 호전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건축주택부문도 전체 수익성 호조를 거들었다. 매출액은 7000억 원에 불과했지만 매출총이익은 700억 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800억 원을 밑도는 매출총손실을 기록한 데 반해 완연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 결과 SK건설 전체의 수익성 지표는 호조를 띄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원가율이 110% 가까이 치솟는 등 연중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행히 올 들어 95.5%로 다소 안정을 찾더니 2분기에는 더욱 낮아진 94.4%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가 계상된 영업이익률 역시 2.2%를 올렸다.

하반기 SK건설의 주력 사업장은 단연 사우디 와싯 가스개발 프로젝트(패키지 1,3,4)다. 22억 달러 규모의 이 사업장은 지난해 어닝쇼크의 진원지로, 공기가 올해 1분기에서 내년 3월로 연장된 상태다. 상반기 추가 손실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준공시점까지 9개월 가량 남아있다.

한편 SK건설은 내달 최소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하반기 만기 예정인 회사채는 없지만 운영자금 확보의 일환이다. 앞서 상반기 만기 도래한 1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4000억 원)을 활용해 전액 현금으로 상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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