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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렌터카 1위' 업체 왜 노리나 사업 유관성 높아 시너지 기대‥승계 밑그림 가능성도

이동훈 기자공개 2014-08-22 08:33:19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8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그룹이 KT렌탈 인수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무엇일까. 타이어 사업과의 업무 연관성이 높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후계 구도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자 전환이 끝날 무렵부터 공공연하게 M&A에 뜻이 있음을 밝혔다. 업무 유관성이 없는 곳은 배제하고, 타이어 사업과 관련 있는 곳 중 지속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한 업체를 찾고 있었다. KT렌탈은 그동안 조 사장이 물색하던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안성 맞춤이라는 평가다. 타이어 사업과 연관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성 역시 기대되기 때문이다.

KT렌탈의 주요 사업은 자동차 대여다. 타이어 등 부품 교체수요가 발생한다는 측면에서 한국타이어그룹이 KT렌탈을 인수할 경우 연평균 최소 60억 원 내외의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KT렌탈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은 10만대에 육박한다. 일률적이지는 않지만 자동차의 평균 자동차 타이어 교체 주기는 3~4년 정도고, 타이어 한 개당 교체 비용은 5만 원 안팎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연간 타이어 교체 비용은 60억 원 내외다.

렌터카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 역시 관심을 갖는 이유다. 최근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대여로 변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를 10분 단위로 쪼개서 빌려 탈 수 있는 카쉐어링 서비스(Car Sharing Service)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사업이 소개되고 있다는 점 역시 향후 렌터카 사업의 전망이 밝은 이유로 꼽힌다.

카쉐어링은 미국이나 유럽 등지로부터 유입된 서비스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KT렌탈의 자회사인 그린카의 경우 지난해 대비해서 한 달 평균 이용객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쉐어링과 한국타이어가 운영중인 자동차 정비업체 티스테이션의 연계 시너지도 고민해볼 수 있다. 카쉐어링은 대여장과 반납장이 목적지와 가까울수록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539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티스테이션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긴다.

향후 한국타이어그룹의 승계 구도를 위해 KT렌탈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타이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와 달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순수 지주회사로 사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장남인 조현식 사장이, 한국타이어는 차남인 조현범 사장이 맡고 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비금융지주회사이기 때문에 실사업을 보유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타이어그룹이 KT렌탈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장남인 조현식 사장은 렌터카 사업, 차남인 조현범 사장은 타이어 사업에 각각 매진할 수 있다.

아직까지 조양래 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의 최대 주주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경영 실적에 따라 한국타이어그룹의 주인이 결정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한국타이어월드의 지분 구조는 조양래 회장이 23.59%, 조현식 사장이 19.32%, 조현범 사장이 19.3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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