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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눈에 띄는 고속성장 [Company Watch]현금창출력, 가파른 상승곡선...여수설비 증설 착수

김익환 기자공개 2014-09-03 09:12: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1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집단에너지업체 한화에너지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어 눈에 띈다. 설비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300억 원, 87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17.3% 증가했다.

2007년 한화케미칼의 에너지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출범한 한화에너지는, 여수·군산발전소(발전용량 373MW)를 운영하며 인근 산업단지에 스팀·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고객업체가 잇따라 설비를 증설하고 있어, 한화에너지가 공급하는 스팀·전기도 늘었고 덩달아 실적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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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만 봐도 2010년 299억 원에 불과했지만 매해 증가세를 보이며 2012년과 2013년 각각 920억 원, 1623억 원을 기록했다. 2010~2013년 영업이익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75%에 달했다. 한화에너지는 배당을 억제하면서 이익잉여금을 차곡차곡 쌓았고, 재무구조는 튼실해졌다. 부채비율은 2010년 302.3%에서 해마다 하락해 지난 6월말에는 64%를 기록했다. 이익잉여금은 2010년 323억 원에서 지난 6월말 290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스팀 공급업체를 조금씩 늘려나가며 매출이 늘었고, 전력요금은 오르고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의 가파른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여수발전소 인근 산업단지에 신규업체가 잇따라 입주하면서 설비증설(보일러 1기 신설)에 착수했다. 지난해 신설한 미국·일본법인을 통한 태양광 투자에도 나서며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성장은 오너 3세에게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S&C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지분 50%)과 차남 김동원 한화그룹 디지털팀장(25%) 삼남 김동선 씨(25%)가 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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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C는 2012년 한화에너지(옛 군산열병합발전)를 흡수합병한 뒤, 한화그룹의 집단에너지 사업을 묶어 관할하게 됐다.

한화에너지가 성장하면서 한화S&C는 본업인 IT서비스 사업보다 에너지 사업에서 더 높은 이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한화S&C의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02억 원, 20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화에너지보다 매출은 근소하게 높았지만 영업이익(1623억 원)은 8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한화S&C의 주력사업이 IT서비스업에서 에너지사업으로 넘어가는 형국이다.

한화S&C는 태양광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큐셀코리아(지분 20%)·한화솔라파워 키츠키(Hanwha Solar Power Kitsuki, 37%) 등을 거느리며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으로 사세를 불려나가면서 김동관 실장을 비롯한 오너 3세의 자산·승계기반도 탄탄해지고 있다.

김 실장은 그룹 지주사 ㈜한화의 지분율이 4.44%에 불과하고 김동원 팀장, 김동선 씨도 각각 1.67%씩만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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