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中 직거래 트기 '동분서주' 샤오미·화웨이 등 로컬 기업에 고정물량 납품 기대
양정우 기자공개 2014-09-05 09:26: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3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기업을 상대로 직거래를 트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현지 대형 판매점(Distributor)을 통해 납품하던 판매 경로를 직접 거래로 바꿔 고정 거래선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업체와 직거래를 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기업의 입지가 하루가 다르게 넓어지자 내려진 조치다. 삼성전자·애플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거래선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현지 전자부품 판매점을 거쳐 중국 업체에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납품해왔다. 샤오미·화웨이·ZTE 등에 개별 대응하기보다는 판매점 관리에 더 중점을 뒀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1회 주문 물량이 적게는 만여 개, 많게는 수십 만 개에 이를 정도로 일정하지 않아 기업별로 일일이 대응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샤오미의 경우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총 2611만 대)이 전년 동기보다 271%나 성장했다. 중국 기업들이 내수 위주에서 수출 물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만큼 당분간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기에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는 고객사로 거듭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제는 중국 업체들이 직거래에 나설 수 있는 기본 수요를 확보했다"며 "직거래를 하면 특정 고객에게 계속해서 고정 물량을 납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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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다변화하면서 지나쳤던 삼성전자 의존도를 해소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삼성전자에 높은 의존도를 나타내는 건 동반 성장이 기대되는 동시에 연쇄 부진에 빠질 리스크도 잠재돼 있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부진은 삼성전기에 대형 악재였다. 영업이익(212억 원)이 전년 동기보다 90.5%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대로 떨어졌다.
때문에 우선 다양한 거래선을 확보하는 게 삼성전기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판매 전략이다. 전략 거래선을 정해두고 영업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기 측은 "적층 세라믹콘덴서(MLCC)·반도체용 기판·카메라 모듈 등 핵심 제품을 위주로 성장 시장에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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