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주택사업 키울까 엠코와 합병으로 공종 다양화, 매출 증대 등 긍정적 요소로 작용
고설봉 기자공개 2014-09-17 09:05: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5일 08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합병 후 첫 실적 공개에서 합격점을 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반기 무서운 속도로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다. 상반기 조직 일원화 작업을 거치며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엔지니어링은 하반기 전국 8곳에서 4958(일반분양 3666)가구를 분양한다.이번 주택 분양 사업은 합병 시너지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사실상 첫 무대가 될 수 있다. 당장 매출액 증대 등 하반기 실적과는 별도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주택사업은 공종 다변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 주택사업이 없던 현대엔지니어링의 입장에서는 현대엠코와의 합병으로 공종 다양화를 꾀하는 등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우선 긍정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 이후 국내외는 물론, 화공, 전력 및 에너지 플랜트에서 건축, 주택, 인프라 및 환경 등 건설업 전반에 걸친 전 공종을 두루 수행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났다.
하반기 매출액 증대 측면에서도 주택사업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최근 주택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며 시장의 반응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주택조합 등 위험성이 적은 사업도 펼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세종2-2생활권, 서울 마곡지구, 서초꽃마을 재개발 등 알짜 물량이 풍부하고 수도권 유망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해 사업성이 좋다"며 "지방은 지역조합아파트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위험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공능력 10위 권 진입과 힐스테이트 브랜드 도입 등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엠코타운' 대신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내부적으로 의견 조율을 마치고 도입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상반기 ′위례 엠코타운 센트로엘′과 ′대구 북죽곡 엠코타운 더솔레뉴′ 분양을 성공시킨 주택사업본부가 사업을 계속 이어나가기 때문에 전문성도 갖췄다. 하반기 분양되는 물량은 기존 현대엠코 주택사업본부가 사업계획을 가지고 추진하던 사업장들로 건축 전문 회사로 성장한 현대엠코의 노하우가 그래도 들어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합병 전 현대엠코가 사업성 검토를 마치고 토지 구입 등 사업을 준비했던 곳에서 분양을 한다"며 "이미 예정된 사업으로 신규 진출은 아니다. 그러나 합병 후 본격적으로 펼치는 주택사업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합병 후 현대엔지니어링의 전체 매출액이 두 배 이상 커졌기 대문에 주택사업의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대비 물량이 늘었고, 향후 주택 비중이 조금씩 높아질 것으로 보여 현대엔지니어링의 주택사업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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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두 회사 매출액을 단순합산 한 것을 기준으로 주택사업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5%였다. 올해도 이와 비슷하거나 15%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의 원가율이 아직까지는 다른 공종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다만 큰 폭의 수익성 증대는 기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 원가는 높아진 반면 분양가는 낮아졌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체분양의 경우 수익률이 20~30% 정도고,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수익률이 10~15%정도였다"며 "주택시장 침체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으며, 원가율도 갈수록 올라가고 있지만 주택사업은 원가율이 다른 공종에 비해 낮아 아직까지 수익성이 괜찮은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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