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9월 19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은 19일 주전산기 사업 검토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사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주목할 점은 위원회 업무를 스토리금융구현TFT 담당 임원인 박영태 상무가 맡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박 상무에 IT본부장을 겸직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IT본부장은 조근철 상무를 이건호 전 행장이 검찰에 고발하고 인사조치함에 따라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지난달 26일 부행장 인사에서 민영현 부행장이 IT본부장을 겸직하도록 했지만 과도하게 쏟아지는 IT 업무를 HR임원이 담당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직무 재분배가 이뤄졌다.
국민은행 최대 현안인 IT본부 업무를 박영태 상무에 맡기면서, 이건호 전 행장이 경영 목표로 세웠던 스토리금융 구현에 힘을 뺀 셈이다. 이 전 행장 사임 전에는 스토리금융 사업에 힘을 싣고자 지난 3일 부점장 인사를 통해 TFT에 부장 2명을 새로 배치했지만, 팀장·행원급 인사는 행장 사임 후 모두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박영태 상무의 사무실도 다른 층으로 이동했다. 기존 박 상무의 사무실은 은행장, 비서실과 같은 층인 여의도 본점 12층에 위치해 있었지만 이번 인사 이후 IT본부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 박 상무 사무실은 박지우 수석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대행실로 쓰고 있다. 은행의 주요 관심사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배치다.
국민은행은 스토리금융 구현을 위해 영업점의 가치평가(VI) 체계를 새로 만들고 이를 보다 합리적이고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본점 업무의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중이었다. 예산 편성과 프로젝트 발주 등 주요 의사결정을 앞둔 과정에서 주요 의사결정권자가 사임하고 담당 임원이 IT업무를 겸직하게 되면서 스토리금융 업무 추진이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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