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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의 몰락? 페르노리카코리아 '적자전환' 2013년 회계 잡손실 늘어 실적 악화..위스키 매출 정체도 이어져

문병선 기자공개 2014-10-10 06:55: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8일 09: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스키 수요 감소로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페르노리카코리아(Pernod Ricard Korea)가 2013 회계연도(6월 결산법인)에 적자전환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와 관계회사인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역시 적자전환했다.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감소, 그리고 구체적 이유가 모호한 잡손실 증가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작년(2013년 7월~2014년 6월) 1247억 원의 매출액과 5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4.59%, 영업이익은 73.61% 감소했다. 영업외 비용 가운데 128억 원의 잡손실이 생겨 당기손익은 89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직전해 146억 원의 이익에서 크게 실적이 악화됐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실적 추이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은 작년(2013년 7월~2014년 6월) 1675억 원의 매출액과 23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3.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46% 급감했다. 역시 영업외 비용 항목에서 271억 원 규모의 잡손실이 생겨 당기손익은 54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그 직전해에는 268억 원 이익을 냈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글로벌 주류 업체인 페르노리카(Pernod Ricard) 그룹의 한국 법인이다. 임페리얼을 비롯 전세계 스카치 위스키의 대표 브랜드인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로얄살루트 등을 판매한다. 보드카 앱솔루트, 샴페인 페리에주에, 와인 제이콥스크릭 등도 판매한다.

위스키 임페리얼 제품 사진

페르노리카아시아(Pernod Ricard Asia)가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지분 100%를, 페르노리카 프랑스 법인의 지주회사인 앨라이드 도메크 홀딩스(Allied Domecq Holdings PLC)가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위스키 수요 감소로 수년째 매출이 정체된 상황을 맞고 있다. 2007년 회계연도를 정점으로 매출이 떨어지더니 수년째 1300억 원대에 머물렀고 작년엔 1200억 원대로 떨어졌다.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역시 2010년 회계연도에 기록한 2200억 원대 매출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세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스키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기손익의 적자전환은 회사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손실로 알려졌다. 잡손실이란 영업외 비용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잡다한 손실을 기록해야 할 때 사용하는 회계용어다. 두 회사 모두 100억~200억 원대의 잡손실이 발생해 실적에 충격을 줬다. 보통 잡손실은 원인이 잘 안 밝혀지는 비용이 발생할 때 생기곤 한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같은 관계자는 "이유가 무엇인지 따로 알아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연초 진행된 세무조사와 연관해 잡손실이 늘어난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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