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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건설, 동양건설산업 인수 '시너지' 효과는? 재개발·재건축 시장 입지 구축…신재생에너지로 사업영역 확장

이효범 기자공개 2014-10-13 10:23:45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0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건설의 동양건설산업 M&A(인수합병)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동양건설산업 인수 허가를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M&A가 완료되면 이지건설은 시행 전문업체의 꼬리표를 떼고 종합건설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지건설과 맺은 M&A 계약 허가서를 제출해 둔 상태다. 법원의 허가가 나면 이지건설은 동양건설산업 인수 잔금 납입을 마치고, 관계인집회를 거친다. 이르면 11월 내에 모든 M&A 과정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M&A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동양건설산업의 M&A는 상호 보완적으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면서 상호 전략적 파트너로 적합했다"며 "건설 불황기에 인수가격대비 기업회생 가치가 충분한 법정관리 기업을 실속있는 인수가격에 적격업체가 인수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지건설은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함에 따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된 ‘동양파라곤'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주택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이지건설은 당분간 'EG the1'과 '동양파라곤' 브랜드를 함께 사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주로 조합원들의 선호에 따른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결정하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동양파라곤'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수주경쟁력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급공사로 사업의 저변을 확대할 수도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동양건설산업의 수주잔고는 2989억 원이다. 이 가운데 관급공사는 2545억 원이고 민간공사는 444억 원 규모다. 관급공사의 수주잔고 비중이 85%에 달할 정도로 관급공사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의 관급공사 매출비중은 지난 2010년 57.42%로 민간공사와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2011년부터 관급공사의 비중은 89.19%로 높아지더니 지난해 말에는 95.55%를 기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매출액 가운데 97%가 관급공사에 집중됐다.

이지건설은 이번 M&A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도 용이해졌다. 동양건설산업은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전남 신안군에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했고 풍력발전 단지도 조성했다. 이지건설은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너지 사업과 친환경 주택 건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지건설은 계열사들을 포함해 2013년 매출액기준 3700억 원에서 2018년까지 7000억 원에 달하는 종합건설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지건설 관계자는 "이번 M&A를 통해 건설업계 선도업체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며 "동양건설산업과 더불어 건설분야 발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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