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롯데家 커피사업 '전초기지' 커피원두·커피믹스 사업 일체 영위키로...추가적인 사업 부문 정리 관측도
신수아 기자공개 2014-10-17 09:23:08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3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가 롯데그룹의 커피사업 중심에 섰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한국네슬레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커피믹스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롯데칠성음료의 원두 커피 사업을 양도 받으며 커피 관련 사업을 결집시키고 있다.13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0일 원두커피 사업 부문을 115억 원에 롯데푸드에 양도키로 결정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로스팅 원두를 유통·판매하던 사업부분을 이관키로 했다"며 "원두 관련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원두커피 사업 부문을 통해 직접 운영중인 까페 프랜차이즈 '칸타타'와 백화점, 그리고 계열사 롯데리아와 엔젤리너스 등에 로스팅 원두를 공급해왔다. 사업 부문 이관이 마무리되면 향후 원두 공급은 롯데푸드가 맡게 되고, 롯데칠성음료는 커피음료 알티디(RTD, Ready to Drink)사업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을 고려했을 때 원두 사업 일체는 롯데푸드가 영위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12년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 원두 로스팅 설비 등 커피믹스 생산 설비 일체를 롯데푸드에 양도한 바 있다. 식품향료나 식품 첨가물 등 식품 소재 사업의 경험이 두터운 롯데푸드와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됐었다.
그러나 당시 롯데칠성음료는 커피믹스와 원두의 유통권은 그대로 갖고 넘기지 않았다. 음료 시장 1위의 입지를 갖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유통 역량이 더욱 탁월하다는 판단이 따랐기 때문이었다.
상황이 바뀐 건 올들어서다. 롯데푸드는 올초 한국네슬레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커피믹스 사업을 시작했다. 같은 시기 롯데칠성음료는 '칸타타' 이름으로 영위하던 자체 커피믹스 생산을 중단하며 커피믹스 사업에서 손을 뗐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커피사업을 양사가 나눠 갖게 됐지만, 졸지에 원두 유통사업만 롯데칠성음료가 갖고 있는 '반쪽 짜리' 상황이 발생됐다.
당시 커피 유관 사업의 추가적인 양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선 일부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셈. 이번에 원두 사업 일체를 넘겨 받게 되면 롯데푸드는 원두 사업부터 믹스까지 이르는 커피사업 유통 체인을 갖추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자체 커피믹스 사업을 통해 커피시장에 진출했었으나 막강한 유통망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며 "네슬레와 손 잡고 커피 믹스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에서 원두 유통까지 맡게 되면서 해당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커피음료 RTD 사업 이외에 까페 칸타타의 운영은 현재 롯데칠성음료가 맡고 있다. 추가적인 사업 양수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실제 커피 관련 까페 사업은 '엔젤리너스'를 운영하는 롯데리아나 원두를 직접 생산 공급하는 롯데푸드와 연관성이 더 깊다.
그러나 앞선 롯데칠성 관계자는 "현재로는 추가적인 사업 부문 정리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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