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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 인수 의지 있나…의구심 증폭 중도 포기 사례 많아 완주 가능성 의문

김일문 기자공개 2014-10-23 08:26:25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6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렌탈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진 SFA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 동안 많은 매물들의 인수를 타진했지만 딜을 마지막까지 완주했던 사례가 없어 KT렌탈 역시 변죽만 울리고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SFA가 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1년 삼성그룹의 구매대행업체(MRO)인 아이마켓코리아 매각 때부터였다. 당시 SFA는 오너인 원진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두터운 친분이 부각되면서 아이마켓코리아의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었다.

하지만 SFA는 경쟁자였던 인터파크에 밀리면서 아이마켓코리아 인수를 포기해야만 했다. 재무적투자자(FI)와 합세해 자금력을 동원한 인터파크에 비해 SFA는 소극적인 가격을 써냈던 것이 패착이었다.

잠잠했던 SFA가 또다시 시장에 나타난 것은 올 4월 동양매직 인수전에서였다. 다수의 SI와 FI가 참여한 동양매직 인수전에서 쟁쟁한 인수 후보들 가운데 가려졌던 SFA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과거 SFA가 공개된 매물에 인수자로 뛰어든 것은 아이마켓코리아와 동양매직 두 건이었지만 알려지지 않은 크고 작은 매물의 원매자로 종종 출몰했었다는 것이 M&A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IB업계 관계자는 "SFA의 주력 사업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장비인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련 업종의 매물들을 찾고 있다는 소문이 많았다"며 "다만 오너들이 워낙 보수적이라 괜찮은 매물이 나와도 선뜻 인수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KT렌탈 인수 역시 과거처럼 초반에만 인수 의지를 나타내다가 종국에는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KT렌탈은 현재 SK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계열 SI와 대형 사모투자펀드들의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는 하반기 최고 인기 매물 중 하나다. 하지만 가격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보수적인 SFA가 끝까지 거래를 완주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KT렌탈 인수전을 중도 포기하더라도 SFA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회사의 넉넉한 보유 현금과 오너 일가의 개인 재산이 많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기준 무차입 경영상태인 SFA의 현금성 자산은 130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오너인 원진 부회장 일가의 개인 돈은 수천 억 원인 것으로 알려져 언제든 주요 매물의 원매자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FA 주력 사업의 정체가 이어지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SFA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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