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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인베스트먼트, 구조조정 배경은? LP "한화인베 VC업 지속 의문"..한화 "투자업 지속..내년 펀드레이징도 나설 것"

이윤정 기자공개 2014-10-22 08:16:52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0일 0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인베스트먼트가 패널티를 감수하면서까지 벤처투자부문에 대한 불도저식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E부문에 무게를 둔 사업 개편은 회사 전략에 따른 선택이지만 개편 방식이 벤처투자업계와 LP 등으로부터 공감대를 얻지 못하며 파행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벤처투자전문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조합 주요 출자자(LP)들에게 인력 감소에 따른 운용인력 변경 가능성을 통보한 상태다. 8명이던 벤처투자인력을 4명으로 줄이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대신 투자관리인력 2명을 배치해 투자집행이 끝난 펀드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벤처투자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벤처투자부문 철수설을 강하게 부인해 오던 한화인베스트먼트가 그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자 LP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LP 관계자는 "한화인베스트먼트의 재무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우제 대표가 PE 전문가인 만큼 사업재편 방향을 PE쪽으로 가져가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정리 과정이나 업무 프로세스상으로는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인력만 감축할 뿐 벤처투자펀드에 대한 정리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출자자들은 한화인베스트먼트가 표면적으로는 펀드에 대한 운용 의지를 내비친 것 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구조조정에 따른 펀드 관리에 대해 무책임한 자세란 입장을 나타냈다.

한 출자자 관계자는 "사실 어느 정도 투자 기간이 지난 펀드의 중도 해산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펀드를 정리하지 않겠다는 것은 한화인베스트먼트가 펀드운용에 대한 의지가 있다기보다 관리보수 등 현실적인 득실을 따진 선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다른 출자자 관계자도 "투자인력 축소로 인해 현재 운용중인 벤처투자펀드가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펀드를 중도 해산하지 않고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은 적극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뭉개기식의 안일한 처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출자자 관계자는 "인력 이탈에 따른 패널티로 관리보수 삭감은 당연히 이뤄질 것"이라며 "출자자들과의 장기적인 관계에 있어서 관리보수 유지를 위해 책임감 없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벤처투자조합 뿐 아니라 PE 출자자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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