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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은' DLS, 이자 미지급 속출 월 이자지급 조건 충족 못해…발행규모 956억원

이상균 기자공개 2014-10-27 07:10: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3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한 월지급식 DLS 중 기초자산의 가격 하락으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종목이 16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DLS 발행액으로는 950억 원이 넘는다. 은 가격의 하락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22일 theWM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한 월지급식 DLS가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은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55% 이하로 하락하면서 월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해당 DLS는 총 956억 원 규모로 발행된 후 미상환된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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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의 DLS는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발표하는 금과 은 가격, 브렌트유 선물로 기초자산이 구성돼 있다. 이중 은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월 이자 지급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한 달 간이다. LME에 따르면 21일 기준 은 가격은 17.36달러까지 하락했다. 해당 DLS는 은 가격이 31~34달러를 형성하던 2012년 9월부터 12월에 집중적으로 발행됐다.

다만 DLS의 만기가 3년 가까이 남은 만큼 이 기간 동안 최초기준가의 50~55% 이상을 회복하면 월 이자가 다시 지급된다. 이론상으로는 조기상환도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한 DLS는 대부분 상품구조가 비슷하다. 우선 16건 중 15건의 만기가 5년으로 책정돼 있다. DLS의 일반적인 만기가 3년인 것에 비해 2년 이상 긴 것이다. 조기상환은 발행 이후 매 3개월로 보통 6개월인 것에 비해 절반가량 짧다. 스텝다운형과 마찬가지로 조기상환 조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진다.

월 이자는 모든 기초자산의 주가 및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50~55%를 넘어야 지급한다. 지급기준은 16건 중 15건이 55%, 나머지 한 건은 50%다. 월 이자는 0.67~1%를 형성하고 있다. 녹인(원금손실 발생기준 가격)이 없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하지만 만기가 돌아왔을 때 최초기준가의 50~55%를 넘지 못하면 하락률이 그대로 투자자의 손실로 이전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퇴직금을 투자해 월 이자를 받는 은퇴자를 겨냥한 상품"이라며 "월 지급식 DLS는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연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과세 대상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 담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DLS의 조기상환과 월 이자 지급이 미뤄질수록 미래에셋증권은 부담이 가중된다. DLS 미상환물량은 발행사에게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물론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를 감안하면 규모가 작지만 월 이자를 받지 못하는 일반투자자들의 불만이 가중된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월지급식 DLS는 매월 이자가 지급되기 때문에 원금손실이 이뤄져도 스텝다운형 DLS에 비해 손실 폭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아직 만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원금손실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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