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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자체발광' 언제쯤 OLED TV '올인'...손실 감내하고 고객사 확보 '총력'

권일운 기자공개 2014-10-27 09:45: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3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올인' 전략을 고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TV용 OLED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국제미아'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당분간은 손실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2일 열린 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한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가 패널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OLED TV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인 것 같다"면서 "경쟁 환경이 어느 정도 조성돼야 세트(완제품) 업체가 반응하는 것 아니냐"라고 질문했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는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만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는 분명히 있다"면서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수율(투입량 대비 완성품 비율)과 원가 부분에 대해 충분히 대응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현재 TV용 OLED 패널 분야는 LG디스플레이의 '독야청청' 체제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선도자 역할을 맡다 보니 기술은 물론 시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수율을 높여 비용을 낮추고, 제품 가격을 인하해 OLED TV를 최대한 빨리 보급하는 게 LG디스플레이에게 보여된 의무다.

그래서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 전무는 "(OLED TV 패널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해) 국내 업체뿐 아니라 중국, 일본 업체들과도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앞장선 IPS(광시야각 기술의 일종) 패널처럼 성능이 입증되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LG디스플레이의 입장에서 TV용 OLED는 '밑 빠진 독'에 가깝다. 또다른 애널리스트는 "TV용 OLED 부문에서 50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고, OLED TV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면 적자폭이 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5000억 원은 LG디스플레이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도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적자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표현을 빌어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 전무는 곧바로 "내년에는 손실이 확대될 것 같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그래도 LG디스플레이는 "OLED 전략은 변동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OLED의 장점이 분명하고, 이같은 장점들이 조만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다.

OLED의 대체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퀀텀닷(QD)에 대한 언급에서 LG디스플레이의 전략은 극명히 나타났다. 송영권 전무는 "QD에 대해 일부 대응은 하고 있다"면서도 "QD는 기본적으로 LCD의 색감을 OLED에 근접하게끔 하는 백라이트 변환 기술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송전무는 이어 "OLED는 백라이트를 생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비용 경쟁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설비투자 (CAPEX)도 상당 부분을 OLED에 할애할 방침이다. "전통적 LCD 부문 투자는 제한해 CAPEX를 전년 대비 소폭 줄일 것"이라고 전제한 김상돈 전무는 "차별화 제품과 OLED 등 미래 전략제품에 대한 투자는 기존 팹(생산 설비) 전환 방식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내에서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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