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흠 삼성엔지 사장, 자사주 '재차' 매입 왜? 합병시너지·비전 달성 의지...매입소식 불구 주가 회복세 더뎌
김시목 기자공개 2014-11-14 09:54: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3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합병발표(9월 1일) 이후 재차 자사주를 매입했다. 합병시너지 창출과 중장기 비전달성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박 사장이 자사주 3400주(0.01%)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합병발표 이후 지난 달 4600주(0.01%)를 매수한 데 이어 두 번째 자사주 매입으로, 총 취득가는 총 4억 9087만 원이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박 사장이 보유한 삼성엔지니어링 자사주는 모두 8000주(0.02%)가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박 사장의 잇단 자사주 매입이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을 앞둔 가운데 시너지 창출과 중장기 비전 달성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합병 의지와 시너지 창출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기 위한 최고경영자로서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고경영자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전일 종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2일 6만 180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자사주 매입 이후인 이날 오후 3시 기준 6만 800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6만 5439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17일로 예정된 주식매수청권 행사 마감까지 주가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추가 비용 부담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무더기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발생할 경우 삼성엔지니어링이 책정한 합병비용(4100억 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합병 양 사에서 말하는 시너지 창출은 단기간에 나타나기 힘들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주주들은 굳이 엑시트할 이유가 없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상황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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