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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분할후 수요예측 첫 등판…투심향방은 [발행사분석]인적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 사업구조 개편 시험대

이승연 기자공개 2014-11-19 09:50: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7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사 (AA-,·안정적)가 지난 2011년 삼양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한 후 처음으로 시장성 조달을 추진한다. 내달 중으로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최근 회사채 시장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투자자 모집은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경기 변동성이 적은 내수 업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는 점과 AA-급의 높은 신용등급은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가산점이 붙을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부진한 화학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양사는 최근 자회사 삼양패키징과 페트병 시장 점유율 1위 아셉시스글로벌의 합작 계약을 발표했다. 수익 기반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첫 회사채 신용등급 'AA-'…제당-화학 사업간 수익 변동성 상호 보완

회사채 발행에 앞서 삼양사는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AA-(안정적)등급을 부여 받았다. 제당 등 소재식품사업에서의 오랜 업력과 PC(Polycarbonate), EP(Engineering Plastic) 등 화학 사업의 신규 진출을 통한 수익 기반 확대가 이뤄졌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된 결과다.

국내 제당 업계는 1950년 대 말 CJ 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5:3:2)의 3사 과점체제로 정비된 후 지금까지 비슷한 점유율의 경쟁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삼양사는 수요 변동성이 낮은 설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견지, 오랜 기간 업계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화학부문의 경우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페트병, 산업자재용 섬유 등의 다각화된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제당 사업의 수익 변동성을 적절하게 보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삼양사의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2년의 경우 제당부문의 실적 부진을 화학부문을 통해서 만회했고 2013년에도 원당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를 통해 제당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 화학 부문의 실적 저하를 상쇄시켰다.

올 상반기 역시 화학부문은 주력 사업인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부문이 폴리카보네이트(PC)를 중심으로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제당 부문에서 저채산성의 소비재 사업을 철수하고 원당가격 및 환율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효과가 지속되면서 전체 EBITDA 마진이 2013 년 2.8%에서 2014 년 상반기 6.0%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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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화학사업 힘 싣는다…PET 사업 전문성 확대

하지만 의외로 길어지고 있는 화학부문의 부진은 삼양사의 걱정거리다. 화학부문 매출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PC 사업부문의 경우 글로벌 수요 둔화, 기존업체들의 신증설 등으로 전 세계적인 시황 약세에 시달리고 있다. 다른 화학제품들 역시 공급과잉 기조 지속으로 향후 화학부문의 매출액 증가 및 수익성 개선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삼양사는 최근 화학사업에 힘 실어주기가 한창이다 . 우선 지난 8월 페트병 및 재활용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 방법으로 분할했다. 사업 전문성을 높여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다. 삼양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남고 삼양패키징은 비상장사로 삼양사의 100% 자회사가 됐다.

이런 가운데 삼양사는 최근 삼양패키징과 아셉시스글로벌의 합작 계약을 발표했다. 아셉시스글로벌은 SCPE가 효성의 PET 사업부 인수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삼양사의 지난해 페트병 사업부문 매출은 800억 원 규모. 반면 아셉시스글로벌로 재출발한 효성 PET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2300억 원 수준으로 국내 시장점유율(30.5%) 1위를 차지하는 업체다.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이다보니 삼양패키징으로서는 아셉시스글로벌의 거래처 확보에 따른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화학부문 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라며"제당 부문의 안정적 사업성까지 더해지면 삼양사의 수익성 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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