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한농, 화공사업부 판다 매각금액 1000억~1200억…내년 1월 만기도래채 800억 상환 목적
강철 기자공개 2014-12-01 08:3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8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팜한농이 인산, 질산 등을 판매하는 화공사업부를 매각한다. 내년 1월 만기가 도래하는 800억 원 규모의 사채를 갚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매각금액은 1000억~1200억 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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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팜한농은 현재 인수 대상자와 구체적인 매각금액을 협상하고 있다. 1000억~1200억 원 수준에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양도 이후 사업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따라 추가적인 금액 조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항목을 계약 조건에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화공사업부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매각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당사 재무적투자자(FI)들의 의견도 반영해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부팜한농 화공사업부는 인산, 질산, 황산 등을 제조해 농업, 전자, 화학을 비롯한 관련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화공공장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팀(steam)도 주요한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비료 부문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공사업부 매각을 통해 확보된 현금은 내년 1월 만기가 도래하는 사채 상환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팜한농은 내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총 800억 원(회사채 200억 원·담보부사채 600억 원)의 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동부그룹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고, 동부팜한농의 신용등급도 지난달 BBB로 강등되는 등 차환 발행은 여의치 않은 상태다.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부팜한농은 내년 12월까지 총 2000억 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울산 비료공장 유휴부지를 KPX인더스트리에 413억 원에 매각하고, 당진 시험포 부지의 처분을 추진하는 것도 모두 현금성 자산의 보충을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수익성 저하의 주범인 비료 부문의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단행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료 부문은 지난 3분기 243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동부팜한농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고작 18억 원이며 영업이익률은 0.7%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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