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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쌓는 삼성SDS, 기업사냥 나서나 [Company Watch]현금성자산 1.6조 비축 '역대 최대'...상장 후 외형확장 포석

양정우 기자공개 2014-12-05 09:42: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2일 11: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마친 삼성SDS가 현금성자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렸다. 상장 전부터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S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조 6066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1조 628억 원)와 비교하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6000억 원가량 더 비축한 셈이다. 2000년 이후 현금성자산은 7000억 원 안팎 수준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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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자산을 큰 폭으로 늘린 건 무엇보다 매출채권 회수를 늘린 덕분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매출채권은 8984억 원 수준. 지난해 말 1조 945억 원에서 3분기 만에 약 1961억 원가량 감소했다. 받을 돈을 빠르게 회수한 걸로 풀이된다.

매출채권은 매출액이 늘어나면 함께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삼성SDS는 뚜렷한 성장 속에서도 매출채권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주요 고객층이 삼성그룹 계열사인 점 등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3분기 매출액에서 1조 3000억 원 정도가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올 들어 매도가능금융자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한 것도 현금 확보를 위한 행보로 보인다. 지난 2분기 보유 중이던 삼성생명보험㈜ 지분 0.35%(70만 8910주)를 팔아치웠다. ㈜동양건설산업 지분 0.65%(5만 9759주)도 같이 처분했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약 700억 원이다.

삼성SDS가 이처럼 현금축적에 나서면서 외형확장을 위한 M&A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전동수 사장의 의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SDS는 상장 발표와 함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그러면서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보안 등 신성장 분야에 집중하고 국내외에서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 연구원은 "신성장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M&A와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금성자산뿐 아니라 부채비율도 30%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어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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