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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알앤에이, 사모채로 시장성 조달 '물꼬' 2005년 전환사채 발행 후 10년만…차입구조 개편 일환

황철 기자공개 2014-12-05 16:24:55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3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승알앤에이가 사모사채로 시장성 조달을 재개했다. 2005년 사모 전환사채(CB) 발행 이후 10년 만이다. 화승알앤에이의 자회사 화승소재도 모회사의 지급보증을 받아 사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사모사채 발행을 계기로 공모 회사채 등으로 차입 수단을 다변화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80%를 훌쩍 넘어선 단기차입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도 시장성 조달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단기차입비중 80% 훌쩍, 차입구조 개선 필요

화승알앤에이는 2일 사모사채 시장에서 300억 원을 조달했다. 만기 2년물로 표면금리는 4.4%를 나타냈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화승알앤에이의 시장성 조달은 지난 2005년 사모 전환사채(CB) 50억 원 어치를 찍은 게 사실상 전부다. 1997년 보증 사채 외에 일반적 형태의 회사채 발행은 없었다.

그동안 은행 여신 성격의 사모채 발행은 있었지만 시장성 조달로 보기는 어려웠다. 이번 사모채는 무보증 사채 형태의 첫 조달로 볼 수 있다. 9월말 현재 총차입금 2725억 원(별도 기준)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300억 원을 제외하면 모두 은행권 장단기 차입금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사모채 발행이 차입구조 장기화 노력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만기 2년물로 차입구조 개선 효과는 크지 않지만 1년짜리 은행권 대출 일색에서 벗어나게 된 것만은 분명하다.

이를 통해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를 살피고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계기도 됐다. 향후 회사채 발행의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화승알앤에이는 화승그룹의 핵심 기업으로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와 각종 M&A를 진행해 왔다. 이로 인해 불과 5년 사이 두배 가까이 차입금이 늘어나 현재(2725억 원)에 이르고 있다.

◇ 시장성 조달 확대 여부 주목

특히 은행권 차입을 주로 이용하며 1년 내 만기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만 2224억 원에 이르렀다. 81.6%에 달하는 단기차입비중은 신용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채 등을 통해 차입 구조를 개선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앞으로 사모채나 공모채 등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화승알앤에이의 신용등급은 BBB0에 머물고 있다. 오랜 기간 시장성 조달에 나서지 않아 당장 공모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도 쉽지 않다. 이같은 배경 역시 사모사채 발행의 유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화승알앤에이는 자동차용 고무 제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주 납품처인 현대·기아차와의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인정 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 사업장의 투자 확대와 종속 기업에 대한 지원 등은 재무건전성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화승알앤에이는 11월28일 자회사인 화승소재의 사모사채 100억 원에 채무보증을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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