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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업계 1위 했지만…부실률 '걱정' NPL비율 업계평균 20% 상회…NPL 절반, 부동산 부실이 차지

윤동희 기자공개 2014-12-09 06:56: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4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의 부실률이 위험수준이다. 합병으로 업계 1위 저축은행으로 등극했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치를 20% 포인트 상회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0월 말일을 합병기일로 SBI2저축은행, SBI3저축은행, SBI4저축은행을 흡수합병했다. SBI저축은행의 지난 9월 말 기준 자산은 1조 8022억 원인데, 이번 합병으로 총 자산이 3조 80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자산규모 2조 원인 HK저축은행을 제친 업계 1위 수준이다.

부실률SBI저축은행
(좌) 자산규모 2014년 9월 기준(단위: 억 원) ※SBI1저축은행의 공식 명칭은 SBI저축은행이지만, 통합 SBI와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번호부여

계열은행 합병으로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를 했지만 여전히 갈길은 멀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7~9월) 기준으로 182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부실률이 업계 평균치를 훨씬 상회해 향후 경영상황을 개선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단순합산 한 통합 SBI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7.2% 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의 9월 말 기준 NPL비율은 17.6%로 19.5% 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공식적인 합병 후 NPL비율은 자산정리를 거쳐 4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올해 말까지 업계 평균 11%대의 목표비율을 설정했는데, SBI저축은행에는 보다 유연한 기준을 제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SBI저축은행의 전신인 현대스위스 당시 PF대출 부실률이 너무 높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며 "PF대출의 경우 담보물 처분이나 매각이 거의 불가능하고 상각하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감독당국에서도 여유를 조금 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의 대출채권 부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동산 관련 대출이다. SBI1저축은행의 9월 말 기준 NPL비율은 28.3%로 고정이하여신의 35.1%를 부실화된 건설업, 부동산업과 임대업, PF 대출이 차지하고 있다. 대출규모가 8034억 원으로 두번째로 규모가 큰 SBI2저축은행의 경우는 NPL비율이 52.1%로 가장 높다. 총 고정이하여신에서 부동산 관련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53.1%로 가장 높다. SBI3저축은행의 NPL비율은 40.2%로 부동산 관련 부실이 50.6%를, SBI4저축은행의 NPL비율은 34.2%로 부동산 관련 부실이 47.3%를 차지하고 있다.

절대액으로 SBI1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 규모는 1312억 원, SBI2는 2221억 원, SBI3는 906억 원, SBI4는 734억 원 등이다. 단순합산 시 총 부실채권 규모는 5173억 원이다. 저축은행 총 여신의 약 17%에 해당하는 대출채권이 부동산 부문과 관련해서만 부실화돼 있다. 한 업종에 과도하게 노출돼 일괄적인 매각이나 상각처리 등이 어렵다는 의미다.

NPL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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