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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 '제빵사업의 힘' 수익성 껑충 제빵사업 영업이익 급증…경영효율화, 수익성 위주 제품 재편 덕분

김선규 기자공개 2014-12-08 09:38: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4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립식품이 제빵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저수익 품목정리와 경영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줄인데다 지난 7월 새로 출시한 카카오프렌즈빵의 선전이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됐다. 특히샤니와 꾸준히 진행해온 판매부분 통합 노력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립식품의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967억 원, 2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립식품의 수익성 개선을 이끈 요인은 다름아닌 제빵사업부문이다. 제빵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6% 증가한 3920억 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4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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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사업부문은 지난해까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수익성이 낮았다. 2011년 양산빵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던 그룹 계열사 '샤니'와 판매망을 결합한 이후 독점적인 시장지배력(75%)을 보유했지만 시너지 효과는 전무했다. 가격 인상에 대한 정부의 규제 심화와 대형마트 휴무 영향 등 이중고를 겪으면서 영업이익률이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1년 3분기 제빵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불과 0.87%로 1%대에도 미치지 못한 형편이었다.

하지만 제품 포트폴리오의 구조조정과 가격인상 그리고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한 덕분에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삼립식품은 낮은 수익성을 극복하기 위해 일부 저수익 품목을 정리해 마진율 개선을 꾀했다.

샤니와 판매조직통합 및 물류시스템 단일화 작업으로 비용절감에 나섰다. 특히 공급망 관리를 통해 비효율적인 부문을 도려내면서 비용절감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작년 하반기 2%대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3분기에는 3.5%까지 높아졌다. 불과 3년여 만에 영업이익률이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지난 7월 출시된 '카카오빵'이라는 캐릭터 제품의 인기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정확한 판매량은 알 수 없지만, 시장에서는 매달 400~450만 개 이상이 팔리고 있다고 집계했다. 식품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단일제품이 통상 월 250만 개 이상 팔린다면 수익이 발생한다. 즉 삼립식품은 카카오빵으로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삼립식품과 샤니의 판매조직 단일화와 공급망 관리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서서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가격을 평균 6.4%인상한 효과도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SPC 관계자는 "저수익품목 정리와 판매조직 단일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카카오빵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등으로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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