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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빈 크라운제과 대표, 개인회사 활용 지배력 강화 두라푸드-훼미리산업 합병 통해 수직 계열화...경영권 강화기반 다져

김선규 기자공개 2014-12-15 13:42:44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1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석빈 크라운제과 대표이사가 지배구조 간소화로 경영권 기반을 다지고 있어 주목된다. 개인회사인 두라푸드와 훼미리산업 간 합병을 통해 경영 승계 기반을 마련하고, 그동안 취약했던 지배력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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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그간 개인회사인 두라푸드을 통해 크라운제과 지분 16.23%를 보유해왔다. 두라푸드는 크라운제과와 내부거래를 통해 성장한 회사로 주주 대부분이 윤영달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이며, 윤 대표가 59.60%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또한 윤 대표는 두라푸드를 지렛대 삼아 훼미리식품의 크라운제과 지분 3.83%도 손에 쥐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1월 크라운제과의 주주구성에 변동이 생겼다. 두라푸드가 훼미리식품으로부터 인적분할한 훼미리산업을 흡수합병한 것이다. 합병에 따라 훼미리산업 지분을 승계하면서 두라푸드는 크라운제과 지분 3.83%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윤 대표의 크라운제과 지배구조가 간소화됐다. 윤 대표→두라푸드→크라운제과, 윤 대표→두라푸드→훼미리식품→크라운제과로 이어지는 이중 지배구조가 합병에 따라 윤 상무→두라푸드→크라운제과로 바뀌었다. 윤 대표의 지분율은 이전과 변함이 없지만, 두라푸드라는 단일창구로 지배구조를 수직계열화한 것이다.

현재 윤 대표는 크라운제과 내 지분이 없다. 크라운베이커리 상무를 거쳐 크라운제과 재경·마케팅 담당 상무로 승진한 이후 지난 2010년 대표이사로 선임됐지만 직접적으로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크라운제과는 윤 대표로 지분 승계 절차를 마무리 지을 주인공으로 두라푸드를 낙점하고 대대적인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를 인수한 이후 20009년 해태제과로부터 알짜사업인 '연양갱' 생산을 두라푸드로 넘겼다. 이외에도 크라운제과, 해태제과 등과 다양한 내부거래로 괄목할 만한 매출 신장세를 이어나가면서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당장 2008년 당시 27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13년에 100억 원까지 늘었다. 수익도 영업손실에서 영업이익 1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또한 크라운제과 지분을 보유한 회사와 합병해 크라운제과의 지배권을 키워왔다. 2012년 크라운제과 지분 1.79%를 보유한 크라운소베니아와 합병했고, 지난 11월에는 훼미리식품으로부터 인적분할한 훼미리산업과 합병해 크라운제과 지분을 20.06%까지 끌어올렸다. 윤 대표는 두라푸드를 통해 크라운 제과 지분을 확보하며 취약한 지배력을 보완하고 승계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대기업 3세들이 개인회사를 경영권 강화의 도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빈번한 만큼, 윤 대표도 두라푸드을 활용해 크라운제과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윤석빈 대표 입장에서는 개인회사를 활용해 지배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최종적으로 후계 승계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개인회사 자산에 대한 활용 방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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