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특별단체교섭 거부..구조조정 임박? "의무교섭 아니다"답변서..노조, 재요청 등 대응책 검토
박창현 기자공개 2014-12-18 09:27: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6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노동조합이 요청한 특별 단체 교섭을 거부했다. 해당 요구안이 의무적 교섭 사항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노조 측은 재요청을 포함해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사 측이 교섭 거부 입장을 드러냄에 따라 군산공장 1교대 전환 등 구조조정안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노조 측에 특별 단체 교섭 요구를 거부한다는 답변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이달 초 고용 안정과 물량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 단체 교섭을 사측에 공식 요청했다.
특별 단체 교섭 요구안에는 △고용안정 협약 체결과 △임팔라 직접 생산 △부평 2공장 차세대 말리부(E2SC) 생산 △엔진 및 미션 신규 프로젝트 투입 △군산공장 물량 확보 등이 포함됐다.
노조의 특별단체교섭 요구에 대해 사 측은 '의무적 교섭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노사 협의체를 통해서도 충분히 협의해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특별단체교섭이 아니더라도 미래발전위원회 등 대화할 수 있는 창구가 많다"며 "기존 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 측이 특별 단체 교섭 요구에 불응하자 노조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노조는 당장 이번 주 내로 노동조합 특별 교섭 대표 회의를 개최하고 교섭 재요청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사 측이 운영 효율화 계획 강행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이미 통보한 구조조정 계획들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사측은 부평 1·2공장 통합과 군산공장 1교대제 전환 계획을 노조 측에 전달한 상태다. 해당 운영 효율화 방안이 모두 인력 감축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구조조정 성격이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 단체 교섭에 응했다가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가 쟁의권을 갖게되기 때문에 사 측이 교섭 요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을 기점으로 구조조정과 관련된 실무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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