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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 투자한 벤처캐피탈, 엑시트 전략 '중장기' 다수 투자자, 자율보호예수 연장...향후 성장 기대감 속 단기물량 출회 많지 않을듯

김세연 기자공개 2015-01-08 08:42:35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6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非)바이오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특례상장에 성공한 아스트를 놓고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업은행이 보유지분의 대부분을 매각한 상황에서 물량출회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이 일단 자율보호예수 이후까지 회수를 미룰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24일 아스트의 상장 직후 두 차례에 걸쳐 보유 지분 40만 주를 장내에서 매각하며 35억 원가량을 회수했다. 평균 주당 처분단가는 8717원 수준이다. 지난 2008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10억 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25억 원이상의 투자 수익을 거둬들인 셈이다.

매각된 주식은 보유주식 50만 주 중 최대주주인 김희원 대표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한 물량 10만 주를 제외한 물량이다.

아스트의 보통주 각각 76만 9500주, 50만 주를 보유한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 역시 상장전 최대주주와 1년간 의결권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하며 27만 1000주를 자율보호예수 물량으로 정해왔다.

아스트는 상장 이전 유통가능물량 조절과 최대주주 지분율 보완을 위해 보유물량 중 일부를 상장 후 1년까지 기관투자자들과 자율보호예수에 합의했다. 녹색인증기업 특례상장 과정에서 심사 통과를 위해 기관 투자자들이 이례적으로 자율보호예수를 합의하며 상장직후 우려된 대규모 물량출회 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한 것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입장에서도 투자시점이 2008년과 2012년으로 보호예수에 걸리지 않는 상황이지만, 회수를 위한 일차적 관문으로 상장 통과가 시급한데다 아스트의 기업가치 변동성 우려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 보호예수 기간 확대에 합의했다.

아스트 상장 이후 보호예수되는 전체 물량은 자율보호예수분 81만 264주와 의무보호예수 1개월 보호예수(132만 8177주) 이후 추가로 상장 후 1년 동안 매매가 제한되는 35만 9998주 등 총 117만 262주다. 전체 보호예수 물량(517만1151주)의 22.6%에 달하는 규모다. 대부분 기관 투자자들은 일정 보유 물량에 대해 자율보호예수를 합의했다.

벤처캐피탈중에는 아스트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분사하기 전 50억 원가량을 투자한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을 비롯해 2012년 이후 투자에 나선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키움인베스트먼트, 플래티넘기술투자, 한화인베스트먼트 등이 130억 원가량의 자금을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투자금 회수에 나섰지만, 대다수 투자자인 벤처캐피탈들이 즉각적 회수 전략을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스트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상장 직후 보호예수 이외 물량을 매각하며 투자금을 회수했지만) 단기적으로 투자금 회수에 나설 계획은 없고, 보유물량중 일부를 회수하더라도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아스트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당분간 지분 보유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자율보호 예수 물량을 제외하고 이달말부터 일정물량에 대한 엑시트가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대부분 투자기관들이 최근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아스트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중장기적 엑시트 전략을 택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스트는 지난해 상장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항공기 부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군용기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2011년 4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분사해 설립된 아스트는 2007년부터 독자 수출에 나서며 항공기 후방동체(B737 48 Section)를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 현재 미국 보잉(Boeing)에서 제작되는 모든 B737, B747, B757 여객기에 아스트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벤처캐피탈중에는 산은캐피탈(산업은행 포함, 6.95%)을 비롯해 한화인베스트먼트(9.59%), 한국투자파트너스(7.75%) , 플래티넘기술투자(4.00%),대성창업투자(4.01%), 키움인베스트먼트(3.21%) 등이 아스트에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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