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1월 13일 0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가 로젠택배에 이어 KGB택배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워 매각차익을 기대할 것이란 해석이다.
13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는 KGB택배와 인수합병(M&A)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월 초 안에 M&A와 관련한 사항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어링PE와 KGB택배가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며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지역 사모펀드 베어링PE는 지난해 7월 미래에셋나이스사모투자펀드로부터 로젠택배의 주식 100% 넘겨받았다. 당시 거래 금액은 16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베어링PE는 로젠택배 인수 반년 만에 KGB택배 인수를 추진하는 셈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 한진 등 대형 택배사들이 택배 물동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는 중소형 택배사들에 M&A는 꼭 필요할 것"이라며 "베어링PE는 이번 인수를 통해 로젠택배의 덩치를 키워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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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택배는 업계에서 알짜회사로 통한다. 중견 택배사 중에서 유일하게 이익을 내고 있다. 2012년 매출액 2209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기록했던 로젠택배는 2013년 매출액 2480억 원, 영업이익 163억 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2012년 147억 원에서 2013년 196억 원으로 늘어 33.2% 증가세를 기록했다. 2014년 실적은 이보다 더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KGB택배의 실적은 다소 부진하다. KGB택배는 2012년 매출액 837억 원, 영업이익 1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엔 매출액이 993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4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중소형 택배사들의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KG그룹이 동부택배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KG그룹의 KG옐로우캡과 동부택배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 4%수준이다. 업계 5위인 로젠택배의 점유율(8%)과 불과 1%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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