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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액면분할 수년째 검토중… 시간 더 필요" [IR Briefing]"해외시장 ADR 상장, 중장기 검토 사안"… CAPEX 작년보다 증가 예상

정호창 기자공개 2015-01-30 09:12: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9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증권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식 액면 분할과 관련해 '수년째 검토 중인 사안이나 아직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히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ADR(미국주식예탁증서) 등 해외증시 상장 역시 '중장기 검토 사안'이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삼성전자는 29일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재무실적과 올해 경영계획 등을 발표하는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액면 분할, 해외 증시 상장 등 최근 증권가에서 주목하고 있는 민감한 주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다소 원론적이고 신중한 답변을 제시해 시장의 궁금점을 완전히 해소시켜 주진 못했다. 하지만 계획이 없다거나 부인하지 않고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혀 향후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삼성전자는 액면 분할에 대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새로운 검토사안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주가가 높은 기업은 액면 분할에 대해 검토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역시 수년째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액면 분할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회사와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아직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등 해외 증시 상장 추진계획과 관련해서는 "ADR 등 해외 증시 상장은 밸류에이션 역량이나 제도적 부분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해외 상장이 액면 분할보다는 후순위 검토 사안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CAPEX(자본적 지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밝혔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지난해 23.4조 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고, 올해 투자 규모는 글로벌 경영 환경과 사업별 시황 전망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나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문별로 보면 모바일과 낸드 메모리 사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LCD 부문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사업의 주축인 스마트폰 부문은 올해 메탈 케이스 제품과 중저가 라인을 확대해 주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신모델 출시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메탈 소재 제품과 슬림 디자인에 아몰레드(AMOLED) 패널을 탑재한 새로운 중저가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플래그십 모델 등 하이엔드 제품의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TV 부문에선 LCD 기반의 퀀텀닷 TV를 주력으로 삼겠단 입장을 확실히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계 리더로서 퀀텀닷과 OLED 기술은 모두 확보하고 있지만, OLED는 소비자 접근성이 아직 충분치 않다"며 "올 CES에서 발표한 SUHD TV는 컬러, 명암비, 밝기 등에서 OLED에 근접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UHD TV는 삼성전자가 최근 론칭한 퀀텀닷 TV 제품군의 새 브랜드다.

반도체 부문에선 20나노 공정 제품을 주력으로 삼으면서 14나노 공정의 생산능력과 제품 출시 확대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전환을 통해 원가 절감을 지속 추진하고 서버와 모바일향 고용량 신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스템LSI는 14나노 핀펫(FinFET)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아이소셀(ISOCELL) 고화소 CIS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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