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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임대주택, 리츠업계 새 먹거리 될까? KB부동산·하나자산 등 적극 추진…택지부족·LH공사 집중화 등 걸림돌

이효범 기자공개 2015-02-09 10:30: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5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 활성화에 나서면서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업계의 새 먹거리가 될 지 관심사다. 기존 수익처였던 업무용빌딩, 비즈니스호텔 등의 신규 투자 매물을 찾기 어려워졌고, 기대수익률도 떨어지고 있어 업계로선 새 활로가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보니 실제로 시장의 수요가 따라줄 지는 의문이다. 또 대규모 공공 임대주택사업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독점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뉴스테이가 리츠업계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임대주택 정책지원을 위한 임대주택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과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4일부터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리츠가 주택도시기금이나 공공택지를 지원받아 8년 장기 임대주택을 300가구 이상 짓거나 100가구를 매입해 공급할 경우 이를 민간임대로 간주해 임차인 자격제한과 초기 임대료 등 제한을 적용하지 않는다. 기존 실적은 포함되지 않지만 현재 추진 중인 물량은 소급적용 된다.

KB부동산신탁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인천도화위탁관리리츠를 설립해 인천시 남구 도화동 43-7번지 일대에 임대아파트 52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케이비동자민간임대위탁관리리츠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37-85번지 일대에 오피스텔 567가구를 임대하는 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추진 중이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업추진을 위해 연구가 진행 중이다"며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해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자산신탁도 지방 이전 예정인 도로교통공단 본사 부지를 매입해 기업형임대주택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만간 토지매매계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시공사 선정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당초 추진 해왔던 임대주택사업을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건을 변경하고 있다"며 "이르면 3월 중으로 구체적인 사업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마스턴투자운용을 비롯한 몇몇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들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부, 건설사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수도권 내에 사업성을 가진 택지가 많지 않고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요구수익률 등이 기업형임대주택 활성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사업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요구수익률이 5~6%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임대료가 높아지면 분양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또 임대주택 실수요자들이 직장과 거주지의 근접성을 선호하는 만큼 사업지의 위치가 중요하므로 입지가 양호한 택지를 찾는 게 사업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다수의 임대주택사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에게 집중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주택기금과 LH공사가 협력하는 NHF 제1·2·3호 공공임대개발전문 위탁관리리츠가 대표적이다. 이 리츠들이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만 총 1만2000가구에 달한다. 민간에서 공급하는 물량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에는 LH공사가 매입확약을 약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LH공사가 설립 및 운영하는 리츠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경우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이 다른 리츠 자산관리회사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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