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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컨소시엄' 구성해 금호산업 인수 추진 LOI 제출주체로 '호반건설 컨소시엄' 명기..3~4개 기업과 연합 가능성

문병선 기자공개 2015-02-25 16:40: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5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체 자금이 적지 않아 당초 단독으로 금호산업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지던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관련 서류에 '호반건설 컨소시엄'이라고 인수주체를 표기했다. 이는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금호산업 인수를 추진하지 않고 3~4개 기업과 연합체를 만들어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신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M&A실에 이날 LOI를 제출하면서 LOI 제출 주체로 '호반건설 컨소시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단독이 아니라 컨소시엄으로 LOI를 제출했다고 들었다"며 "어느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지는 아직 결정도 안됐을 테고 결정되어도 밝히지 못하겠지만 일단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추진한다는 의견을 밝힌 만큼 베팅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더라도 호반건설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 중이다. 매각측 한 관계자는 "호반건설 자체 자금 여력도 적지 않지만 여러 기업과 연합을 할 가능성이 있었다"며 "어느 기업인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 본입찰 참여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호산업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호반건설이 동원할 자금 여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호반건설은 2013년말 기준 약 30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30%도 채 되지 않아 레버리지 여력 또한 많다. 여기에 더해 3~4개 기업과 연합할 경우 자금 여력은 덩달아 커지게 되고 그만큼 금호산업 인수에 통 큰 베팅을 할 수 있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잠재적 인수 후보 가운데 호반건설이 주목을 받아온 이유도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파워가 세지기 때문이었다"며 "만일 예상대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금호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사모펀드 및 박삼구 회장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자금 여력을 갖추게 된다"고 했다.

당초 시장 일각에서는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군이라거나 백기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LOI를 제출한 이후 상황을 보다가 인수전에서 발을 뺄 것으로도 봤다. 하지만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처음부터 금호의 백기사가 될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 의지 또한 많았다. 이번에 LOI를 제출하면서 인수 주체를 '호반건설 컨소시엄'이라고 명기한 게 그 방증이다.

아울러 금호산업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산업은행M&A실은 이번에 LOI를 제출한 기업들을 상대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받을 예정이다. 호반건설도 LOI를 제출한 터라 확인서를 내야 한다.

거래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금호 인수에 처음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강력한 후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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