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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기아차 내부 매출 4조원 돌파 작년 판매호조 수혜..현대차-기아차 내부매출 격차 줄어

박창현 기자공개 2015-03-02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6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작년에 기아자동차와 역대 최대 규모인 4조 원 대 내부 매출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독보적 거래처인 현대자동차와의 매출 비중 격차도 줄었다. 신형 볼륨모델 출시로 기아차 판매량이 늘면서 부품 공급을 전담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도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기아자동차와 총 4조 2164억 원 규모의 내부 매출 거래를 했다. 전년과 비교해 16.9% 늘어난 수치다. 기아차와의 매출 거래 총액이 연간 4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와 가장 많은 내부 매출 거래를 하는 계열사는 단연 현대차다. 현대차는 작년에 4조 7000억 원 어치의 내부 일감을 현대모비스에 제공했다. 작년 계열사 내부 매출 거래 총액 18조 4516억 원의 25%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모비스

하지만 올해 기아차향 내부 거래가 크게 늘면서 양 사 매출 기여도 격차도 크게 줄었다. 지난 2012년만 하더라도 양 사가 현대모비스에 제공하는 매출 일감 규모는 1조 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당시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기아차와 각각 4조 3909억 원, 3조 4419억 원의 내부 매출 거래를 했다. 하지만 지난해 2012년과 비교해 현대차향 매출 거래는 8.2% 증가한 반면, 기아차향 매출 거래는 22.5%나 늘면서 양 사간 격차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현대모비스의 그룹사 내부 매출 총액에서 현대차와 기아차향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25.7%와 22.8%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간 내부 매출 거래가 급증한 것은 기아차의 판매 호조 영향이 크다. 기아차는 지난 2010년 K시리즈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중흥기를 맞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연간 판매량 300만 대를 넘어섰다. 전년도 282만 대와 비교해 7.5%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기아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자 핵심 부품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도 수혜를 봤다. 또 SUV 등 중대형 모델에 들어가는 고부가 부품 수요가 늘어난 것도 거래 총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도 지난해 역대 최대인 496만 대 판매실적을 기록했지만 성장세는 둔화됐다.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도 기아차에 한참 못미치는 4.8%였다. 결국 전략 거래선의 판매 실적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매출 구성에도 변화가 생긴 셈이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균형적인 거래처 포트폴리오 구성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안정성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또 현대차와 기아차가 향후 중국과 멕시코에 신규 공장을 세울 예정인 만큼 보다 탄탄한 수직계열화 체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작년에 기아차가 현대차 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기아차향 부품 판매가 늘면서 내부 매출 거래 규모도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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