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멕시코법인 외주업체에 넘겨 지분 전량 65억에 뉴옵틱스에 매각...LCD부품 외주생산 확대
장소희 기자공개 2015-03-02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6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멕시코 레이노사 법인을 정리했다. 지난 2012년 설립해 액정표시장치(LCD) 모듈을 양산했던 LG디스플레이 멕시코법인은 해당 생산 라인을 외주업체인 뉴옵틱스에 넘기고 철수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멕시코 레이노사에서 운영하던 현지 생산법인(LG Display Reynosa S.A de C.V )에 투자했던 주식 전액을 65억 원 가량에 처분했다. LG디스플레이 멕시코법인을 직접 지배하고 있던 미국법인( LG Display U.S.A., Inc.)이 64억 원 어치 처분에 성공했고 LG디스플레이가 직접 보유하고 있던 지분 소량도 6500만 원 가량에 팔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멕시코 레이노사에 위치한 LG전자 공장 내에서 생산라인 2개를 가동하고 있었으나 규모가 작고 모듈 생산 자체를 외주 체제로 전환하고 있어 정리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멕시코법인 지분은 LG디스플레이의 외주생산업체인 뉴옵틱스가 모두 매입했다. 뉴옵틱스는 지난 2005년 설립된 백라이트유닛(BLU) 생산업체로 매출의 거의 대부분을 LG디스플레이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같은 공고한 관계에 기반해 2008년에는 LG디스플레이가 뉴옵틱스 지분 36.7%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에 뉴옵틱스가 LG디스플레이 멕시코법인을 인수하며 둘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졌다.
이번 멕시코법인 매각으로 LG디스플레이는 42억 원 가량 손해를 보게 됐다. 멕시코법인 설립 당시 LG디스플레이는 약 100억 원 가량을 들여 지분을 취득했지만 2년 여만에 뉴옵틱스에 지분을 넘기면서 64억 여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분 처분에 따른 손해액을 금융비용으로 처리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멕시코법인을 정리해 외주체제로 제품을 공급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북미와 남미지역 거점으로 미국법인만 남겨놓게 됐다. 미국법인은 산호세와 맥알렌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아메리카(LG Display America, Inc.)와 LG디스플레이 U.S.A(LG Display U.S.A Inc.) 두 곳이다.
동시에 중국법인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LG전자, LG이노텍 등 LG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중국 광저우와 난징 등을 중심으로 생산 기지를 꾸렸고 올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LCD 생산라인을 증설해 월 최대 12만 장 수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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