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SK어드밴스드 투자유치 추진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기업에 지분 15~20% 매각, 800억 수준
이윤재 기자공개 2015-03-04 08:57: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3일 09: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가 SK어드밴스드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3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기업(PIC)과 SK어드밴스드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대상이 되는 지분은 15~20% 사이이며, 예상 매각 규모는 8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K가스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쿠웨이트 순방에 나서면서 양사가 MOU를 체결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매각대금이나 시기 등을 조율한 것은 아니다"며 "향후 실사 등을 거쳐야만 세부적인 매각 내용들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어드밴스는 SK가스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업체인 APC가 지난해 9월 설립한 합작회사다. 울산에 연간 65만 톤의 프로필렌 설비 생산이 가능한 PDH(프로판을 원료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설비) 공장을 건설한다. 자본금 규모는 4000억 원이며, 지분율은 SK가스가 65%, APC가 35%를 취득하는 구조다.
이번 지분매각이 성사된다면 SK어드밴스드는 '한지붕 세가족' 체제로 바뀐다. 그동안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일대일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경우는 많았지만 주주가 세 곳으로 이뤄진 경우는 흔치 않았다. SK가스는 프로필렌 원료인 프로판의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고, PIC와 APC는 판매처 확보 및 해외진출 등에서 이점을 얻게 될 전망이다.
SK가스 관계자는 "SK어드밴스드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쿠웨이트의 투자유치까지 거론되는 점은 그만큼 PDH에 대한 수익성을 인정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SK가스 뿐만아니라 나머지 주주들도 SK어드밴스드 출자로 인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어드밴스드는 최근 울산 PDH 공장 건설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로 계열사인 SK건설을 선정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총 금액은 7050억 원 수준이다. SK어드밴스드는 공사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SK가스와 APC를 대상으로 세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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