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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황제주 타이틀 포기…효과는? '유동성·접근성 개선' vs '투기성 단기 투자 표적될 우려'

장지현 기자공개 2015-03-04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3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주식 액면 분할을 결정하면서 황제주 타이틀 대신 '실리'를 택했다. 유동성 개선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투기성 단기 투자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일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하 아모레G)은 각각 임시 이사회를 열고 상장주식의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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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584만5849주에서 5845만8490주로, ㈜아모레G는 797만9098주에서 7979만980주로 각각 10배씩 주식수가 늘어난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상장 주식의 유통 주식수 확대에 따른 유동성 개선 및 거래 활성화를 통한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액면 분할을 결정했다"며 " 특히 이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존 주주들의 보유 주식에 대한 유동성과 환금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0일 63빌딩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액면분할관련 간담회에서 아모레퍼시픽 측이 '액면분할을 검토해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지 1달여 만의 결정이다.

당시 신희철 아모레퍼시픽 법무팀 상무는 "1년 새 주가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졌고 액면분할에 심각하게 고민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거래 활성화 제도 변화를 고려해 다각적으로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주가가 비쌀수록 기업 가치도 높을 것이라는 주주들의 통념 때문에 '황제주' 기업들의 경우 액면분할을 해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일단 증권가 관계자들은 유동성이 좋아지면서 주가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본다는 반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는 액면분할 자체는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무래도 유동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본다"고 귀띔했다.

액면가를 분할하면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고 주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개인 등 투자자들이 접근하기가 비교적 수월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14년 3월 3일부터 지난 3월 2일까지 1년 동안 상장주식 회전율(거래주식수/상장주식수)을 분석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은 70.67%, ㈜아모레G는 38.92%를 각각 기록했다. 2014년 코스피시장 평균회전율 188.5%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다만, 액면분할 후 개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 주가 상승효과는 거두지 못한 채 투기성 단기 매매에 노출돼 변동성만 커질 우려가 있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가 낮으면 투기성 단기투자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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