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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R&D·주택시장 훈풍에 외형성장 지속 2007년부터 해마다 매출·영업익 증가..경영권 분쟁은 여전히 부담

이윤재 기자공개 2015-03-06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4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화페인트가 도료 사업부문 연구개발(R&D)에 매진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주택시장 훈풍까지 맞물리면서 호실적을 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67억 원, 458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동기 매출액 4990억 원, 영업이익 434억 원 대비 각각 5.5%, 5.4%가량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07년부터 해마다 외형성장을 이루고 있다.

삼화페인트의 주력 사업분야는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도료다. 특히 건축용 도료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도료는 몇 년전부터 건설업 및 IT사업 등 전방산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대표적 사업영역으로 꼽혔다.

도료사업에 대한 수익성 악화가 예견되는 가운데 삼화페인트는 오히려 R&D에 역량을 집중했다. 전체 인력의 20% 이상을 연구인력으로 배치했고, 매출액의 3%가량을 연구개발비로 활용하고 있다. R&D를 통한 프리미엄급 제품 개발로 매출 증대를 꾀한 것이다.

국내 도료 업체 중 가장 먼저 뛰어든 전자재료 플라스틱용 도료 사업도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국내 시장에서 뿐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법인에서도 매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기존 사업영역인 도료라는 큰 틀에서 다양한 기능과 품질이 더해진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친환경과 고품질의 제품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용 도료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큰 폭의 성장가능성이 기대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이 발표 후 주택시장이 활성화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건축도료의 특성상 주택시장 업황에 적잖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올해도 정부가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늘어난 것과 달리 영업이익률은 현상유지에 그쳤다. 2010년 3%대였던 영업이익률은 매년 늘어나 2013년 8.71%에 달했다. 이익률로만 따져보면 성장세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난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지난해 B2C(기업대 소비자) 시장 공략에 주력하면서 광고, 마케팅 등에 비용을 크게 지출했다"며 "매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화페인트는 기존 B2B(기업간 거래)에서 B2C로 고객영역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은 페인트 제품 수요는 인테리어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들도 인테리어에 적극 나서기 때문이다. 아이생각, 스케치페인트 등은 삼화페인트가 생산하는 대표적인 DIY(직접제작) 브랜드다.

실적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여전히 부담이다. 삼화페인트는 과거 각자대표였던 고 윤석영 대표의 부인 박순옥씨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무효 확인의 소를 제기하면서 소송전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지난해 2심에서 승소했지만 원고측 항소로 인해 3심이 진행되게 됐다"며 "현재 법무법인을 선임한 단계이며, 구체적인 진행사항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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