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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EV 산정 돌입...1.5조 추정 비교기업 '주가/EV' 비율 1배 미만...공모가 부담

이길용 기자공개 2015-03-06 10:20:19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4일 19: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상장을 추진하는 미래에셋생명이 기업가치의 기준이 되는 내재가치(EV·Embedded Value) 산정에 나섰다. 비교기업의 순자산과 EV 비율을 토대로 추정한 미래에셋생명의 EV는 약 1조 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비교기업들의 주가/EV 비율이 부진해 미래에셋생명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EV 산정을 전담할 계리법인으로 밀리만을 선정했다. 밀리만은 동양생명, 한화생명, 삼성생명의 상장 때도 EV 산정을 맡았던 곳이다. 밀리만은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으로 예상되는 5월까지 EV 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V는 계약 체결 이후 현금흐름이 꾸준히 발생하는 보험업의 특성을 반영한 개념이다. EV는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가치에 보험계약의 미래 가치를 현가로 할인한 보유계약가치를 더해 산출한다.

EV 산정에는 해약률·사망률 등 보험사의 영업 기밀이 가정으로 포함돼 현 상황에서 정확히 추정하기 어렵다. 다만 생명보험사 중 상장된 동양생명·한화생명·삼성생명의 수치를 기반으로 예측이 가능하다.

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은 지난달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순자산가치와 산정된 EV 수치를 발표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순자산가치와 EV는 각각 22조 8160억 원과 24조 8890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의 순자산과 EV는 각각 8조 7750억 원과 8조 6720억 원. 동양생명은 1조 7040억 원과 1조 9070억 원을 나타냈다.

생보 3사 순자산 EV

이 수치를 바탕으로 상장 생명보험사의 EV는 순자산보다 평균적으로 1.07배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9월 말 순자산은 1조 4209억 원으로 1.07배를 적용할 경우 미래에셋생명의 EV는 1조 5150억 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상장 생보사들의 EV 대비 주가 비율이 낮은 점은 미래에셋생명에 부정적이다. 현재 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의 '주가/EV'는 각각 0.8배, 0.7배, 0.6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준으로 한 미래에셋생명의 주식 밸류에이션은 9090억~1조 2120억 원으로 산정된다. 이를 총 주식 수로 나눌 경우 주당 공모가는 6817~9089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생명·한화생명과 같이 프리미엄을 받고 상장하지 않는다면 미래에셋생명이 원하는 수준의 공모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생명은 2007년과 2008년 각각 1011억 원과 15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주당 발행가는 1만 2000원. 미래에셋생명은 이보다 높은 수준의 공모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의 주가가 공모가 수준을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주가는 전반적으로 저평가됐다"며 "구주매출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원하는 수준의 공모가를 얻지 못한다면 상장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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