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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금호산업 M&A 홍보효과 '톡톡' 지방건설사에서 대기업 인수 유력 후보로 발돋움

이동훈 기자공개 2015-03-12 08:49:42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6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의 인수합병(M&A) 참여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일개 지방 건설사에서 대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유력후보로 거론되면서 성공적인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적격 입찰 후보로 선정되며 브랜드 홍보라는 별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거래 성사여부과 관계없이 무형의 이득을 상당히 챙기고 있는 셈이다.

호반건설은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이어졌던 국내 건설업 불황시기에도 우수한 실적으로 보이며 우량 건설사로 평가받았다.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다소 주춤했지만,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935억 원, 영업이익 1357억 원을 기록했다.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1440억 원을 올렸다.

하지만 지방 건설사라는 한계 때문에 대중들에까지 브랜드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금호산업 관련 뉴스에 연일 오르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다. 아파트 분양 등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금호산업 M&A는 사업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일각에서는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에 진정성이 있는지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금호산업 인수에 참여한 이유가 호반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에 대한 시세 차익이나 홍보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시장의 지적 때문일까. 호반건설은 보유하고 있던 금호산업 지분 4.95%를 전량 매각했다. 금호산업 인수에 대해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호산업 지분 매각 결정에 대해서도 시장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에 대한 진정성을 보였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 이번 지분 매각 역시 시세 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롯데나 신세계 등 대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흥행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금호산업 주가가 더 떨어지기 전에 털어냈다는 것이다.

M&A관계자는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인수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지,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호반건설이 홍보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라도 금호산업 매각 과정에 끝까지 참여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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