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너 매각, 러시아 물량 변수될까 러시아. 보그너의 큰 시장…루블화 급락+경기위축에 직격탄
이윤정 기자공개 2015-03-12 08:49:1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9일 1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일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보그너(Bogner) 매각이 본격화된 가운데 러시아 경제가 변수로 떠올랐다. 보그너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고 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이 루블화 가치 절화와 경기 침체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그너는 최근 몇 년 전부터 급격한 매출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난 2013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3700만 유로를 기록한데 이어 2014년에는 3000만 유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보그너의 매출이 몇 년 사이 크게 줄어든데는 러시아의 영향이 크다. 현재 보그너 겨울 용품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이 러시아다. 하지만 최근 루블화의 가치 하락과 경기침체로 인한 구매력 저하로 보그너는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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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장 매출 감소는 이번 보그너 기업가치에 대한 시각 차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빌리 보그너 2세 부부는 보그너에 대한 매각 가치로 3000억 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시장 위축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2014년 재무제표로는 3000억 원의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인수 후보자들이 고려하고 있는 보그너 가치는 이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감소하는 매출액 규모가 급격한데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는 보그너에 대한 인수가격을 1000억 원대로 보며 매각자와의 가격 차이가 2000억 원 이상 나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자들 사이에서도 러시아 변수에 대한 입장차가 있다.
작년 말 골드만삭스는 매각 주관사로 선정된 이후 소비재, 패션 쪽 투자에 활발한 사모펀드 위주로 인수자를 물색했다.
유럽 사모펀드회사 브리지포인트(Bridgepoint), 캡비스(Capvis) 등에 보그너 인수를 타진했고 몇 몇 사모펀드들은 회계법인까지 고용해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 이들 사모펀드들은 보그너 인수에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까지 들여가며 회계법인을 고용해 검토했다는 것은 인수에 매우 적극적이었다는 것"이라며 "이후 입장에 변화가 생긴 데는 러시아 물량 감소에 따른 보그너 매출 제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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