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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 CCRS·IRL 매각자문 '넘버원' [thebell League Table]시장물량 절반 소화…회계법인예교, '빅펌' 제치고 약진

강예지 기자공개 2015-03-17 06:30: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1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Loan) '니치마켓(틈새시장)'으로 알려진 개인신용회복채권(Credit Counselling and Recovery Services·CCRS) 및 회생채권(Individual Rehabilitation Loan·IRL) 자문 시장에서 딜로이트안진이 쟁쟁한 회계법인들을 제치고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켰다.

회계법인예교는 수년간 쌓은 밸류에이션 경험과 '맨파워'를 원동력으로 로컬회계법인의 자존심을 세웠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CCRS·IRL 시장에서 총 14건, 3187억 원의 매각자문을 수행했다. 전체 물량의 5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지난해 활동한 주요 회계법인 중 가장 많은 딜을 자문했다. △롯데카드(2건, 1318억 원) △현대캐피탈(1건 ,768억 원) △씨티은행(3건, 288억 원) 등의 주요 딜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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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이 참여하는 NPL 시장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CCRS·IRL 시장에서는 주로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등 2금융회사들이 꾸준히 물량을 매각한다. 외국계를 중심으로 일부 은행도 종종 시장에 출현한다. 지난해에는 캐피탈사 7곳, 저축은행 7곳, 카드사 2곳, 은행 2곳 등 18곳의 금융회사가 30건, 6254억 원 상당의 CCRS·IRL을 시장에 매각한 것으로 추산된다. 공개 경쟁입찰로 진행된 딜을 기준으로, 상각채권, SPC(자산유동화회사)잔존채권, 재매각채권, 수의계약 등을 제외한 수치다.

CCRS·IRL 시장에서 자문사의 경쟁력은 제한된 정보를 토대로 수립한 평가모델에서 좌우된다. 딜로이트안진은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현금흐름 예측의 정확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중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러 금융회사에서 매각·매수 자문 업무를 했고, 담보부 부실채권뿐 아니라 CCRS, IRL, 상각채권 등 다양한 자산 평가 경험을 축적했다.

딜로이트안진의 강점은 부실채권 전문팀을 운영하면서 금융회사와 투자자 사이에서 지난 3년간 꾸준히 신뢰도를 쌓아왔다는 점에 있다.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금융회사와 투자자 양쪽에 공정한 밸류에이션 정보를 제공하고, 일관적인 수수료 체계를 유지해왔다는 평이다. E&Y한영, 삼일PwC, 삼정KPMG 등 경쟁사들이 주름잡던 CCRS·IRL 시장에서 딜로이트안진이 승기를 잡은 배경이기도 하다.

회계법인예교의 선전도 두드러진다. 회계법인예교는 지난해 총 7건, 1190억 원의 CCRS·IRL 매각자문을 수행해 로컬회계법인의 자존심을 지켰다. 주요 딜로는 △친애저축은행(1건, 357억 원) △HK저축은행(1건, 348억 원) 등이 있다.

회계법인예교의 전신은 2004년 설립된 두우컨설팅으로, 이때부터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무담보 채무조정채권 딜을 꾸준히 자문해왔다. 회계법인예교는 수년간 쌓은 데이터와 자문경험을 바탕으로 회수율, 실효율, 인구통계학적 분석 등 밸류에이션 모델의 정확성이 높다는 점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상민 회계법인예교 대표를 비롯해 부실채권 시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전문 회계사들의 네트워크가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는 지난해 총 5건, 1103억 원의 CCRS·IRL 매각자문을 수행해 회계법인예교에 다소 뒤처졌다. 삼정KPMG는 지난해 △우리은행(1건, 547억 원) △롯데캐피탈(1건, 365억 원) 등의 딜을 자문했다.

삼정KPMG는 무담보 채무조정채권 시장보다는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시장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더벨 집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지난해 일반담보부·특별채권 매각자문 리그테이블에서 총 16건, 1조 6497억 원의 매각자문을 수행했다. 삼정KPMG는 시장 물량의 31%를 소화하며 5개 회계법인을 제치고 매각자문 1위를 차지했다.

삼일PwC는 지난해 4건, 774억 원 상당의 SBI저축은행 CCRS·IRL 딜을 자문했다. 부실채권 전문조직이 움직이는 다른 회계법인들과 달리, 모든 인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문 경험을 쌓도록 하는 조직 특성때문에 시장 장악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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