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는 과학' 에이스침대의 추락...성장 뚝 침대사업 일변도, 대리점 단일채널 고집…한샘·리바트에 밀려
장지현 기자공개 2015-03-12 08:21: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1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주요 가구업체들이 두 자리 수 이상 매출 성장을 일궈낸 데 반해 침대업계 1인자인 에이스침대의 성장률은 3%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액 1693억 원, 영업이익 27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7.7%에서 16.1%로 1.6%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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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한샘은 매출이 1조 69억 원에서 1조 3249억 원, 현대리바트는 매출이 5546억 원에서 6429억 원으로 각각 31.6%, 15.9%씩 늘었다.
한샘과 리바트가 사업다각화와 유통망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낸 반면 에이스침대는 침대사업 일변도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대리점 위주의 판매 전략을 고집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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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침대 매출이 1522억 원으로 전체의 89.9%를 차지했다. 반면 옷장 등 가구매출은 170억 원으로 10.07%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한샘은 인테리어사업부가 4614억 원(34.8%), 부엌가구사업부 4847억 원(36.6%), 기타 건설사 특판사업부 3195억 원(24.1%)으로 사업부별 매출이 고른 편이었다.
현대리바트도 매출 비중이 가정용가구 29.3%, 빌트인가구 35%, 원자재 19.4%로 각각 조사됐다.
게다가 에이스침대는 매출의 95%를 대리점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샘과 현대리바트뿐만 아니라 이케아, 까사미아 등 경쟁업체들이 침대와 메트리스 판매에 공을 들이면서 수익을 잠식당했다.
이케아는 스프링매트리스와 폼매트리스를 20만~40만 원대에 판매하고 있으며, 품질보증기간을 25년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샘은 2011년 선보인 메트리스 브랜드 '컴포트아이'를 올해 리뉴얼할 예정이며, 현대리바트는 어린이 전용 매트리스를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그나마 에이스침대는 향후 온라인 채널 진출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에이스침대는 오늘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에 전자상거래업과 기타통신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실적 개선을 위해 특정 사업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은 딱히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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